DSLR 초보의 작은 사진전입니다
라오스, 우돔싸이에서의 짧지만 선명한 기억들을 글로 고스란히 담아보았습니다.
이 글로 '2020 라오스의 겨울밤' 매거진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먼저 읽어주시고, 또 한 마디 한마디 따뜻한 말씀 남겨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독자분들에게 이곳에서 있었던 따뜻한 기운이 온전히 전해졌길 바라며, 마지막 글에는 순간들이 멈춰있는 사진들을 모았습니다.
팀에서 미디어를 담당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영상을 만들었어요.
사진들은 대부분 가져간 DSLR로 촬영했습니다.
사진은 셔터만 누를 줄 알았기 때문에, 라오스로 떠나기 전 사진을 잘 아는 친구에게 속성 강의를 받았습니다. DSLR 초보가 찍은 어설픈 사진전을 열어보려 합니다. 렌즈로 보이는 모든 장면이 아름다웠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그 순간의 향기를 잘 담아낸 사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남아있는 사진들을 보니 더 잘 찍고 싶고, 예쁘게 담고 싶어 나중엔 DSLR을 하나 마련해볼까 합니다.
루앙프라방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인천공항에서의 수많은 짐.
무게를 재고, 물품을 수정하고. 패킹만 2주가 걸렸었다.
모든 짐이 우돔싸이에 무사히 도착하면 행운이라고 했다. 운이 좋았다.
세대의 버스가 모두 프언밋 학교 아이들의 스쿨버스다.
맨 오른쪽도, 마찬가지로.
학교의 정문이다.
학교 너머는 우리나라 시골마을 풍경과 비슷하다. 단, 여러 마리의 소가 시골 개처럼 돌아다닌다는 것.
우돔싸이 프언밋 학교의 교복이다. 아이들에게 새하얀 교복이 참 잘 어울렸다. 왼쪽 가슴에 새겨진 'FRIENDSHIP'. 우정이란 단어는 순수하다. 모여만 있어도 즐거워하는 아이들에겐 우정이 가득한 듯했다. 한창 클 나이의 아이들은 교복도 금세 작아지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얼핏 헐렁한 교복을 입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러게. 나도 엄마와 교복을 살 땐 늘 얼마 후를 생각해 한 사이즈 큰 교복을 사곤 했다. 새 교복을 딱 맞게, 예쁘게 입고 싶었던 그 아쉬운 마음을 기억한다.
쉬는 시간 아이들은 복도에서 놀이를 했다.
우리나라의 80년대에 대 유행했다던 고무줄놀이와 비슷해 보인다.
점심시간에 남자아이들은 신나게 축구를 했다.
남자아이들이 공을 좋아하는 건 어느 나라나 똑같은가 보다.
우리가 1층 교무실에 모여 회의를 할 때면 창문에서 쳐다보던 아이.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다.
라오스의 화폐.
날씨가 모든 색들을 선명하게 만든다.
월요일 아침 조례시간.
자신의 이름이 불릴까 기대 반, 설렘 반.
장난꾸러기 아이.
스티커를 많이 받아 상품을 받았다. 신이 나 보인다.
유치부 아이 중 한 명. 초등부 언니 손을 꼭 잡고 다니던 아기였다.
귀여움 폭발에 모두가 녹았다.
우돔싸이에선 강아지도 착한 것 같다. 늘 우리를 쫓아다녔다.
환하게 웃는 얼굴, 보이지 않는 꼬리.
엄마 강아지의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 강아지.
그중에 가장 용감했다.
음료수를 즐길 줄 아는 깽냥
학교 바로 앞 운동장에선 아이들과 농구를 하곤 했다.
잠옷이 학교 교복과 잘 어울린다.
오후 6시쯤이면 이런 하늘이 보였다.
종소리가 들려 가본 학교 옆편.
소들의 워낭소리였다. 소떼가 뛰어가는 광경은 처음이었다.
작업으로 꽤 더러워진 우리들의 신발. 거의 다 신발을 버리고 왔다.
우돔싸이 새벽 밤하늘.
나뭇잎 사이로 바람결이 스치는 선선한 날이었다.
DAP!
사이좋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
우리도 사이가 좋다.
원래 마지막 날은 루앙프라방에서 문화체험을 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든 문화일정은 취소되었다. 다들 꼬까옷을 가져 왔는데, 기분이라도 내자! 라는 마음으로 신나게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 날 먹었던 바비큐 파티.
교감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신 김장김치와 숯불에 구운 삼겹살의 조합이란. 밤새 운동장 파티는 계속됐다.
학예회가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눈물범벅이었는데, 티가 잘 안 나서 다행이다. 왼편의 루아씨는 정이 많은 아이다.
싸이쑤빈이와 함께 찍은 이 사진은 제 3회 아세안문화원 사진 공모전에서 입선작으로 당선되었다.
작품명은 '저기 봐 수빈아!'. 이 소식을 알려주고 싶다.
고등학교 땐 아이들, 그리고 봉사에 관심이 많아 아동인권 동아리를 만들었다. 매주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소중했다. 그리고 대학에 와서는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 마음은 늘 한 구석에 짐처럼 남아있는 채로 4년이 지나고 말았다. 그렇게, 졸업하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라오스 해외봉사를 다녀왔다. 라오스에서 만난 사람들과 아이들은 내가 잊고 있던 그때의 마음을 되새겨주었다.
어쩌면 열흘간 행복했던 이유는 단원 한 명 한 명이 빛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사람들과 함께여서 감사했다. 핸드폰이 없어도 전혀 허전하지 않았고, 오히려 핸드폰을 받은 순간 이질감과 아쉬운 감정이 들었다. 우리는 늘 노래와 춤과 웃음이 함께했다. 노래 하나에 이렇게 즐거울 수 있구나. 흥 많고 끼 많고 사랑 많은 이 사람들 덕분에 많은 추억이 생겼다. 아직도 각자의 매력을 다 알려면 먼 것 같다. 옆에 두고 싶은 따뜻한 사람들.
다녀와서 제작한 영상들
https://blog.naver.com/tnqlsdbs0125/222071647785
https://blog.naver.com/tnqlsdbs0125/222071713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