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바다에서 하는 프리다이빙

#. 39번째 이야기

by Red Marine

여러분들은 "바다"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섬에서 군 복무를 하고 바다수영을 처음 접하면서 '바다는 얼마나 넓을까?'에 대해서 굉장히 큰 관심이 생겼습니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약 2/3 이상을 차지할 만큼 거대한 공간입니다. 이러한 해양을 이곳저곳 다니면서 자유롭게 수면에서부터 수중까지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이 바로 [프리다이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프리다이빙이란 운동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물을 정말 무서워했습니다. (사실 수영을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부터 물에서 하는 여러 가지 운동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주 접하다 보니 현재는 물에서 하는 운동을 너무나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수중에서 하는 운동에 점점 애착을 갖는 이유가 잠시나마 잡스러운 생각을 안 할 수 있어서 인데요.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여 사회에 나오니 너무나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기도 하고, 단순하게 바라보고 싶은 세상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들 속에서 복잡한 생각의 연속일 때가 많았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은 일어나지도 않는 무의미한 생각이
70%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인간에게 가장 원초적 수단인 숨을 쉬는 것, 숨을 쉬지 않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에겐 프리다이빙이 더 마음이 가고 와 닿는 운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 프리다이빙을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많은 부분에서 그 고민들을 덜어낼 수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전히 지금도 그저 바다를 사랑하고 다이빙 운동이 즐거워서 하고 또 하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 하나의 일화를 이야기해보자면 저는 프리다이빙을 시작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처음 바다에 나가 자연이 가지는 수압을 느꼈을 때도, 너울이 심한 바다 조건에서도 부이 하나에 몸을 의지하며 떠있을 때에도 편안함보다는 불안함이 많았던 것 같아요. 여러 번의 바다 경험이 있는데도 말이죠.


그렇지만 운동을 마친 후 나와서 로그북을 쓰면서 매번 다이빙을 할 때 자신의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내면의 나약함과 마주할 때마다 두려움에 좌절도 했지만 이를 매번 극복하며 스스로 성장하고 있구나 생각하며 많은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다 보니 안될 것만 같았던 무호흡의 시간도 점점 늘어가고, 바닷속 들어갈 수 있는 한계의 깊이도 늘어가는 것 같아 운동을 통해서 너무나 큰 즐거움도 얻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상황상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기회가 되고 또 좋은 버디들을 만나게 된다면 더 많은 바다를 만날 예정입니다.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마스터 다이버가 되는 것과 50m 무호흡 잠수라는 개인적인 도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여러분들도 천천히 바다를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시도해보지 않았다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자연의 원리도 알게 되고, 보지 못했던 그리고 경험해보지 못했던 환경과 마주할 것입니다. 제가 시작한 2년 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에는 많은 다이빙 단체에서 프리다이빙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강사님들이 바다환경을 고려해서 안전하게 이끌어 주실 것 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4화. 프리다이빙을 배우길 정말 잘했다 싶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