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불행해져 갔다.”

by 윤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불행해져 갔다.”


이 문장으로 시작되는 소설의 주인공은 열심히 지식을 탐구한다. 하지만 그는 점점 더 불행해진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지식을 얻을수록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모르는 것은 기하급수적으로 더욱 많아진다. 지식과 지혜를 얻고 싶은 욕망은 결코 채울 수 없는 헛된 바람임을 알게 된다.


두 번째는, 지식을 얻으면서 이 인간 세상을 알게 될수록 이 인간 세상은 그 존재 자체가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소수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이 '나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옥은 지금 살고 있는 인간 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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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에서 가끔, 확신에 찬, 세상을 다 아는 듯한 말투로 쓴 포스팅을 발견합니다.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같아요."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하는 것을 싫어했지만,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무조건 "~같습니다."라는 말로 모든 문장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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