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있든, 우리가 듣는 것은 대부분 소음이다. 우리가 그 소음을 무시하면, 그것은 우리를 방해한다. 우리가 그것을 들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 존 케이지.
존 케이지를 흉내 내어 나를 방해하는 소음을 주의 깊게 들어보았습니다.
창 밖에 옆 건물 사무실 남자들이 담배를 피우며 대화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말투가 좀 거칩니다. 담배 한 대를 다 피울 시간이 지나면 언제나 가래를 뱉곤 합니다. 존 케이지를 흉내 내어 그 소리를 ‘들으려고’ 했습니다.
“카아아악~”
역시 가래 뱉는 소리가 들립니다.
조용한 집에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누군가 쿵쾅거리며 올라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발소리 패턴이 아래층 거주자입니다. 젊은 부부가 살고 있는데 둘 다 현관문을 세게 닫는 버릇이 있습니다. 건물이 흔들릴 정도입니다. 정문 앞에 현관문을 살살 닫아 달라는 쪽지를 붙여도 여전합니다. 존 케이지를 흉내 내어 쿵쾅거리며 올라오는 발소리를 ‘들으려고’ 했습니다.
“콰앙!~~”
현관문 닫는 소리에 건물 전체가 울립니다. 내 심장도 같이 크게 뜁니다.
그 소리들은 아무리 ‘들으려고’ 해도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존 케이지를 흉내 내는 것을 그만두고 귀마개를 구입하였습니다. 여러 종류의 귀마개 중 보라색 귀마개가 부드러워서 좋았습니다. 그 귀마개를 만드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