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들을 ‘젊은 남자’라고 부르려니 왠지 ‘젊은’이라는 낱말에게 미안해진다. ‘젊은’이 지닌 눈부신 의미가 훼손되는 것 같아서다. 그렇다고 어린 남자라고 부르기에는 나이가 많다. 더군다나 ‘어린’이라는 단어가 주는 싱싱하고 귀여운 이미지는 저들과 맞지 않다.
좀 길긴 하지만 역시, ‘20대 중반 정도의 수컷 사피엔스’가 가장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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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매너 없는 ‘20대 중반 정도의 수컷 사피엔스‘ 두 개체를 목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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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그러고 보니 ‘사피엔스’라는 용어에게도 미안한 느낌이. 미안합니다. ‘사피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