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2001). 감독. 미하엘 하네케. / 피아노 치는 여자(1983). 엘프리데 옐리네크.
영화 ‘피아니스트’를 먼저 봤고, 나중에 원작 소설 ‘피아노 치는 여자’를 읽었다. 둘 다 엄청났다. 소설이 지닌 핵심 이미지를 (단순히 내용이 아니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이렇게도 멋지게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역시 미하엘 하네케.
‘대체로’ 소설을 영화화하면 소설의 섬세함이 무뎌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소설을 너무 기계적으로 영화로 재현(변환)하거나 너무 다르게 재창조하면 매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많은 영화와 소설을 보지는 못했지만, ‘피아니스트’와 ‘피아노 치는 여자’는 지금껏 본 영화와 소설 중 가장 매력적으로 같으면서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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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좀 과격한 묘사가 있어서 호불호가 뚜렷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