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간계획으로 혹은 개별 프로젝트를 위한 나침반으로 쓰세요!
회사원으로 살건, 개인사업을 하건, 1인기업을 하건 계획을 세우고 그 세워진 계획을 실현하기 노력하면서 목표에 근접하고자 하는 것을 계획(Planning)과 실행이라고 합니다.
보통, 사업계획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기업에서는 사업단위에서 작성하고(브랜드를 기준으로 보는 곳에서는 브랜드 부터, 제품군으로 나누어 보는 곳에서는 제품군 부터 작성해서 합산되죠) 사업단위가 모여서 전체 회사의 사업계획이 되는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소상공인분들이나 1인기업 같으신 분들은 본인이 1년간 실행할 연간계획을 만드시는 것이 곧 사업계획이신 거죠. 올해도 이제 12월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내년도 사업계획은 세우셨나요?
어떤 분은 이렇게 말씀 하시기도 하시더라구요, "지금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1년짜리 사업계획은 사실 무의미하다. 심지어는 1개월짜리 월간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도 맞추기 어려운데 1년짜리는 낭비다!!!" 이렇게말씀이지요.
뭐, 틀린말씀은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고새해서 사업계획 세운대로 요즘에는(과거에도 그러긴 했습니다) 100%진행되는 경우는 별로 없는것 같으니까요. 실제로 월간단위의 계획도 정확하게는 맞추기 어려운것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연간 계획이 거의 필요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과는 저는 약간 생각이 다릅니다. 가장 정확한 계획이야 당연히 1분짜리 10분짜리 1시간짜리 계획일테지만 그것은 계획으로의 의미와 가치가 좀 낮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자체는 계획이라기 보다는 그냥 실행이니까요.
1일, 1주일 1개월 6개월 12개월 점차 기간이 길어질 수록 세부 정확도는 떨어지겠지만, 방향성을 중심으로 본다면 큰 방향성에 대한 기준과 계획은 세울수가 있고 그로인해서 발생시킬 수 있는 일관성과 추진력등으로 이해 그 가치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목표의 중요성에 대한 다양한 글들이 있는데,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글이 있어 유첨해 봅니다.
이 글에서 목표는
1) 특정한 방향으로 주의를 집중시키고 그 방향으로 노력을 쏟게 한다.
2) 높은 목표는 노력을 더 기울이게 한다.
3) 목표는 지속성, 끈기를 높인다.
4) 목표는 전략수립을 촉진한다.
라는 것이며, 로크와 라담은 방향성, 노력, 지속성, 전략의 4가지가 목표설정의 메커니즘이라고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고, 사업계획 이야기 하는데 이건 왜 점 점 어려워지고 있는것 같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렵지 않게 단순하고 간단한 생각 입니다.
우리가, 체육관에서 혼자서 운동을 해도 되는데 상대적으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엄하고 무서운 선생님께 PT를 받는 이유가 무엇일가요? 그냥 저 스스로, 혼자서 기구의 사용법과 운동방법을 찾아보고 한다면 될 것을 굳이 PT선생님과 함께 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제가 생각할 때 제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규범/기준/한계를 그 PT선생님께서 무섭고 엄하게 채찍질하면서 깨주실 수 있기 때문에 최대의 운동효과를 단기간에 얻기위해서 PT를(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받고 있는 것입니다. 나혼자 할 때 턱걸이를 3개 했다면 PT선생님과 함께라면 5개 6개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시는 거죠... (싫을수도 있겠지만요)
이야기가 좀 많이 샜습니다. 저는 1년간의 사업계획을 세우는 것이 자신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업을 일관성을 가지고 멀리보면서 내가 스스로 만든 생각의 한계를 깨주는 적극적인 자극을 만들어 내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일매일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가면서 노력할 수 있겠지만, 그 힘들게 노력한 매일이 모여서 1개월이 되고, 6개월 1년이 지난후에 사업의 활동이 올바른 방향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사업계획과 그 사업계획의 목표가 먼 발치에서 전체 숲을 보듯이 원래 니 생각이 이런거였어.. 를 가리키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여러분이 1인 기업이라고 가정해 보시죠, 올해는 내가 연간 매출을 2억원 달성하자는 목표를 세우고자 하실 때 어떻게 그 세부계획을 세우실 수 있을까요?
물론, 2억이라는 목표자체를 설정할 때 시장과 경쟁 상황 ,나의 환경, 기술, 자본등이 잘 이해하시고 있는 상태에서 숫자목표를 설정하셔야 하고(너무 과도한 목표는 단기 포기를 만듭니다) 그 주변에 있는 다양한 이해주체와의 관계를 또 잘 이해하고 계셔야 하죠(특히 소비자를 잘 아셔야 합니다).
대기업이라면 멋진 시장조사 자료와, 시장분석중장기 트렌드, 소비자조사 자료, 경쟁지표, 환율전망, 기술트렌드자료 등을 가지고 시장을 분석하고 진행하겠지만 일반적인 소기업, 소상공인 분들은 대기업에서 활용하는 수준의 자료는 필요 없으실 수 도 있습니다(내가 구할 수 있고 파악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행해 보시는 것 만으로도 계획하지 않았을 때보다 성공의 확률이 높아집니다).
소규모의 사업체에서는 현재 운영하고 계시는 비즈니스의 소비자와 경쟁자, 그리고 환경에 대하여 본인이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리한 시장자료를 가지고 연간 사업계획을 만드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규모의 비즈니스에 있어서 사업계획을 세운다고 한다면, 저는 이전 저의 브런치 글에서도 잠시 이야기 드렸던 비즈니스 캔버스를 활용해 보실것을 권해 드립니다. 아래는 간략한 비즈니스 모델캔버스의 소개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정의는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Business Model Generation)' 저자 알렉산더 오스터왈더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하나의 조직이 어떻게 가치를 포착하고 창조하고 전파하는지, 그 방법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에게 전달할 가치와 회사는 이를 통한 수익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따라서 비즈니스 모델은 비즈니스 플랜(사업 계획서)와 다르며 계획 보다는 실질적인 실행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논리적인 모델은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교수의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에 9개의 빌딩 블록으로 한장의 보고서로 나타낼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는 가치와 고객 그리고 이를 위한 제품 개발을 설명하고, 궁극적으로 수익과 지출을 표현한다.
이 비즈니스 캔버스를 가지고 사업계획을 설정해 보시면, 다른 사업계획 수립 도구들 보다 내 사업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고, 어떤고객과 어떤 제품과 어떤채널을 통해서 내가 이익을 얻고 매출을 발생시킬 것인지 나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1P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연습 몇번으로 금방 익숙해 지실 수 도 있습니다.
이 비즈니스캔버스를 사용하시는데 있어서 책에서도 그렇고 전문가 분들은 다양한 툴(SWOT분석/소비자조사등등)을 잘 알고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하십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까지 잘 아신다면 더욱 좋겠지만 지금 현재 비즈니스를 운영하시고 계시니 본인 스스로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빈 칸을 채워 보시고 내가 갖고 있고, 내가 닥쳐있는 상황을 정리해 보시면 그 분석을 바탕으로 앞으로 1년간의 계획과 목표를 나름 체계적으로 만드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월간/주간/일간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 그것이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길을 잃지 않고 내가 설정한 방향으로 꾸준히 효과적으로 걸어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와 사업계획은 결국 1년의 나침반인 셈이니까요.
혼자서 사업계획을 세우실 때, 소비자를 이해하는 부분이 어려우시면 제가 쓴 책도 참고해 보세요 최소한의 비용으로 혼자서 시장조사회사 없이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https://brunch.co.kr/@yuntae/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