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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갤이 윤태 Aug 08. 2018

LG전자에게 고함..

사랑했던 LG와의 이별을 하렵니다.

이 글을 LG전자의 높은 분께서 혹시나 읽으실리는 없으시겠고.. LG전자의 분들도 굳이 찾아보시지는 않으시겠지만, 오랬동안 LG그룹에 몸담았었고 LG전자 제품을 내가 삼성으로 옮긴 후에도 애써 찾아 구매하기도 하고, 이후에도 애정을 갖고 그 부진함과 우왕좌왕 함을  안타까와 하던 사람으로서 마지막 이별의 글을 남기려 합니다.


과거 LG는 가전제품의 대명사 었습니다.(지금은 믿어지실지 모르겠지만) 삼성 냉장고와 삼성TV는 그야말로 비교의 대상이 되질 않았었죠.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로 대변되던 금성사로 부터 시작된 LG전자의 백색가전 아성은 야금야금 줄어들어서(하긴 아직은 인도에서는 LG가 삼성을 앞서고 있다고는 하던데요) 이제는 LG제품은 삼성브랜드와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당시 LG전자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했고, 좀 늦었긴 했지만 휴대폰시장에서도 그나마 어느정도의 위치는 확보할 수 있었기도 합니다. 초콜릿폰 같은 이미지 폰으로 한동안 잘 영업을 하다가 2탄으로는 김태희의 싸이언 같은 제품으로 큰 발전없는 제품을 선보이곤 했습니다.

LG싸이언의 김태희


당시 삼성전자의 경쟁폰이었던, 연아의 햅틱폰을 보면 뭐 이당시에 삼성이나 LG나 거기서 거기의 제품력과 소비자 만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바로 아이폰의 출현입니다. 아이폰이 출현하고나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LG는 아직도 피처폰의 감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마트폰의 스타트라인을 늦춰서 들어가는 실수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쩐일인지.. LG는 하는 것마다 제대로 마케팅도 제품도 되지를 않는 것 같았습니다. 야심차게 내놓았다고 하는 제품들이 다 본질과는 거리가 먼 제품들이 대부분이었고 당연히 소비자들은 그런 제품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왜 전화기가 휘어야 했을까요?



정말 사람들이 모듈폰을 좋아하리라 생각했을까요?


그러다가 나온 LG워치 시리즈도 LG전자의 소비자에 대한 마인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나오는 제품마다 매년 단종을 해 치울 수 있을까요? 지원도 없고, 그저 출시했다가 망하면 그만 입니다.




LG워치 스포츠 2017년 출시


자 이제 각설하고, 아쉬운 마음에 LG에 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좀 더 적었었네요... 제가 이 글을 쓰게된 이유를 만들어준 LG워치 스포츠 입니다.


저는 삼성 갤럭시노트 사용자 입니다. LG을 떠나오면서 LG전자의 핸드폰은 졸업을 했죠.. 하지만 이번에 LG워치 스포츠가 나오면서 사실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삼성기어S3를 살 것인가? 아니면 LG전자의 스포츠를 살것인가 라는 기로에서 말이죠..


그러다, 에이.. 이제는 LG도 정신을 차렸겠지.. 라고 하면서 LG전자 스포츠를 구입했습니다. 그게 17년 9월이니까 한 10개월 쯤 지났네요.. 아직도 약정은 1년이 더 남았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LG는 보내줘야 할 것 같다. 이제 그만 기약도 없는 짝사랑 그만 두어야겠다"


왜 그 때 삼성기어S3를 사지 않고 스포츠를 샀을까? 라고 나에게 바보같은 놈이라는 질책을 스스로에게 아무리 해도 내가볼 때 욕먹어도 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제 LG전자에서 만든 워치 스포츠는 상태가 아주 메롱입니다. 갑자기꺼지고, 눌러도 다시 화면이 들어오지도 않고, 배터리가 남았는데도 검은 화면이고.. 아주 다양한 행태를 보여줍니다.


꺼져서 이것저것 만지다 나온 화면-그리곤 또 꺼집니다.


자.. 정말로 이젠 그만 해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LG는 마케팅이 안티다 라는 말이 한동안 횡횡했습니다. 게다가 LG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던 LG

그룹의 이념인 " 고객가치 창조와 인간존중 " 이 어느덧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마케팅이 안티일 수 도 있겠지요.. 고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요.



고객을 무시하는, 아니 고객에 대한 이해가 없는 LG전자는 앞으로도 단기간에 정상화되거나 재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객을 중시하라고 고객에게 가치를 줘야 한다고 이야기 했던 창업주의 정신은 3대째가 되면서 어느덧 공중으로 날아가 버린것 같아 마음이 씁쓸 합니다.


하지만, 제가 LG전자의 앞길에 저주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 청춘이 있었던 LG그룹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화장실에 가면 아니면 운동을 하러 가면 그곳에 있는 샴푸나 비누가 LG제품 브랜드면 반가와 하는 나를 보면서 한심하기는 하지만. 앞으로 고객만족이라는 선대의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한번 고객을 중심으로 재기 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지금은 떠나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건승하시고, 정신차리시기를 바랍니다.




출시하자마자 생산 중단... 'LG워치 스포츠'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출시하자마자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 있습니다. LG전자의 'LG워치 스포츠 LTE'(모델명 : LG-W281)입니다. 올해 1월 19일 전파인증을 완료하고 3월 11일 한국시장에 정식 출시했는데요. LG전자는 현재 이 제품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올해 2월이 최종 생산 시점"이라고 합니다. 초기 출시물량만 만들었다는 얘기입니다. 회사측은 현재까지의 공식 판매량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충분한 수량이 유통재고로 풀렸고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구매하거나 애프터서비스를 받는 것과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LG워치 스포츠 <사진=LG전자>

실제로 이 제품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현재 구매 가능합니다. LG전자도 공식 홈페이지에 스마트워치 대표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재고는 많지 않아보입니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10일 현재 온라인 수량이 12개 남았고 바로 가져갈 수 있는 오프라인 재고는 없다고 안내 중이네요.

이 제품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없이도 음성통화, 메시지 송수신, 앱 다운로드 등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OK 구글' 명령어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도 있죠.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웨어 2.0을 탑재했기 때문인데요. 이 제품은 처음으로 안드로이드웨어 2.0을 적용했다는 타이틀도 갖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월 미국에서 LG워치 스포츠를 먼저 선보였습니다. 같은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 행사에도 출품해 붐업에 나섰죠.

제품 공개 당시 조준호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장)은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웨어 2.0 시대를 여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라고 소개했습니다.

LG워치 스포츠 <사진=LG전자>

차세대 기기라는 표현에 걸맞게 스펙은 화려합니다. 시계 화면에 직접 쓴 손글씨를 문자로 자동 전환하는 편리함,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디는 방수 성능, 무선충전, 기능 등을 갖췄습니다. 내장 메모리는 4기가바이트로 5메가바이트짜리 음악파일을 800곡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제품 출시에 맞춰 이동통신사의 이벤트 지원사격도 이뤄졌습니다. KT가 3월 24일까지 개통하는 선착순 고객 500명에게 무선 이어폰을 사은품으로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4월이 되자 LG워치 스포츠가 사은품으로 나왔습니다. LG전자는 당시 자사 스마트폰 'G6'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LG워치 스포츠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몸값도 많이 낮아졌는데요. 이벤트 지원사격에 나섰던 현재 KT는 LG워치 스포츠에 28만원의 공시지원금과 4만2000원의 추가지원금 등 32만2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고가격은 45만1000원이지만 실 구매가격은 12만9000원인 것이죠.

LG전자의 또다른 웨어러블 제품인 'LG워치 어베인2'(출고가 45만1000원)에 17만2500원의 할인혜택만이 붙은 것과 비교됩니다.

LG워치 스포츠 <사진=LG전자>

경쟁상대인 삼성전자의 '기어 S3 프론티어'와도 차이가 나는데요. 프론티어는 출고가격 45만9800원에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 합해 23만원을 할인합니다. 실 구매가 22만9800원으로 LG워치 스초프보다 10만원가량 비싸네요.

안팔리는 제품이나 재고판매 제품일수록 많이 할인한다는 게 이쪽업계의 정설입니다. 지난 9일 SK텔레콤이 '갤럭시 노트5' 출고가를 기존 82만17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낮춘 것도 '갤럭시 노트8' 출시를 앞두고 재고판매에 나선 사례죠.

업계에서는 스마트워치의 제품 수명이 길지 않다고 합니다. 시장은 정체인데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2015년 352.2%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나 지난해 1.4%로 급감했습니다.

2013년부터 스마트워치를 선보여 온 1세대 업체 ‘페블’이 경영난에 빠져 지난해 ‘핏비트’에 인수되는 일도 벌어졌죠.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디지털기기가 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작은 화면, 불편한 입력 장치, 배터리 용량의 한계 등이 성장 둔화의 요인이라는 지적입니다.  

곧, LG전자 입장에서 제품을 많이 찍어내면 재고 관리 부담만 늘어날 가능성이 있죠. 스마트폰 사업에서 적자를 지속 중인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LG워치 스포츠는 생산 중단했고 이제 시장에서 사라지기 일보직전이지만, 후속 모델부터는 스테디 셀러를 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LG워치 스포츠 <사진=KT 올레샵 홈페이지>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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