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야겠다는 생각.

요즘들어 특히.

by Yunus 유누스

자비가 줄어든걸까. 상대가 진심으로 사과했음에도 혐의가 확실하고 내 분노가 삭히지 않아 용서되지 않으면, 상대가 죽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개인 대 개인의 사건으로는 이런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그런데, 예를 들면, 위안부 강제 동원과 피해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그 자체를 부정하거나 당시 시대상과 그 시대상으로부터 현재의 시간차를 고려하면 사과할 만한 이슈는 아니라는 일본의 극우 세력 또는 국내의 친일 세력. 내가 낸 세금으로 불성실하기 그지없는 국정 운영을 보여준 것도 모자라 나라를 전복시키려 했던 지도 세력과 그에 준하는 동조 세력.


특히 최근에 이 생각이 강해졌다. 용서의 1단계는 진심어린 사과이고, 진심어린 사과의 1단계는 본인의 과오에 대한 인정이다. 이 두단계를 거쳐야 피해를 입은 쪽이 용서할 것인가를 겨우 시작하게 되는데, 대부분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본인의 과오에 대한 인정'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잘못인지 자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형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사형의 효과 중에는, 동일한 잘못에 대한 예방이 있다고 한다. 나는 그런건 관심없다. 그저 당사자에 대한 단죄다. 죗값을 달게 받길 원한다. 그렇게 죽어도 내 숨통이 트이지는 않을 테지만, 나는 그것이 그가 받아야 할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한다.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지는 못해도, 떳떳하다고 착각하는 '정신'의 주체는 없앨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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