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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Apr 22. 2021

나에게 경제적 자유가 주어진다면

주식을 시작한 이유에 대한 고찰

직장에서 승진시험을 마무리하고 주식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 길잡이 멘토는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님이었다.


홍춘욱 박사님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돈의 역사'라는 책을 읽었을 때부터다. 역사학도이자 이코노미스트로서, 홍춘욱 박사님의 혜안은 대단했다. 혜안뿐만이 아니었다. 쉬운 설명과 특유의 미소는 친근한 느낌 주기 충분했다.


그렇게 홍춘욱 박사님이 추천한 책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밀레니얼 머니' '아빠와 딸의 주식투자 레슨' 등이었다.


나에게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되돌아보는 질문을 던진 책은 바로 '아빠와 딸의 주식투자 레슨'이다.


책 '아빠와 딸의 주식투자 레슨' 제1장은 저자 대니얼 타운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고액 연봉 직업인 변호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자금 대출, 주택담보대출 상환 등 재정적 부담에 부딪히면서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가 인플레이션의 실질적 의미를 모르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의 이야기인 것 같아 약간 뜨끔하기도 했다.


어쨌든 이 책의 저자는 독자에게 다음과 같이 묻는다.


경제적 자유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떠오르는 대로 적어봐라.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자 한다.


첫째, 일을 계속한다. 우리 직장은 다양한 부서가 존재한다. 그중 1순위는 배상 또는 보상 관련 법률, 2순위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기획•예산, 3순위는 경력 운용 부서이다. 이러한 우선순위의 기준은 '만약 내가 정년 이전에 퇴직하게 된다면, 나의 사업을 할 때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분야'이다.


둘째,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곳에 집을 산다. 나의 현재 주거지는 부산이다. 부산에 살아도 불편함이 없지만, 소통•교류•네트워크 전반의 모든 연결이 서울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 속하고 싶은데, 부산에 살고 있는 난 기본적으로 장소적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서울에서 생활해보고 싶다.


셋째, 스몰 비즈니스를 해본다. 최근 '나만의 일'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다. 왜냐하면 직장은 생태적으로 누군가가 시키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내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난 내 사업을 통해 '직장인 1'이 아닌  '나라는 존재'를 드러내고 싶다.


넷째, 가족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는다. 현재 우리 부모님은 만 65세이시다. 최근 부모님의 재산을 살펴본 바, 20년 동안 산다고 가정할 때 생활비가 200만 원 미만이었다.  심지어 아파트 주택연금 포함한 비용이다. 부모님의 노후를 나를 포함한 3남매가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누나들도 결혼하고 아기까지 있고, 나 또한 곧 결혼하려 가정이 생기게 되면 가능할지 의문이다. 아니 거의 힘들 거라고 본다. 이처럼 내 자식에게 내 노후를 책임져달라는 말을 하지 않기 위해 경제적 자유를 원한다.


이렇게 경제적 자유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니, 더더욱 경제적 자유를 성취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요즘 귀찮니즘이 생겨 가계부 글이 뜸해졌는데 다시 가계부 글을 써봐야겠다. 가계부를 이용한 지출 통제가 경제적 자유의 기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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