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컬리지 프로젝트, '책으로 콘텐츠 만들기'
‘내 것(콘텐츠)은 무엇일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책’은
상당히 좋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이번에 처음 시작한 ‘오픈 컬리지’에서 우연히 ‘책’을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보았다.
‘아, 이건 내 거다!’ 싶어 바로 참여 신청을 했고, 시작하기 전에 서두를 우선 끄적인다.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지식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누구든지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배움을 만들어나가는 곳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고인 물이 되기 싫은 나 같은 사람이 리프래시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조금은 진지하게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던지라 소액의 입학비(?)는 가볍지 않은 무게감을 준다. 딱 좋다! 그리고 콘텐츠를 주제로 고민하는 나에게 마침 알맞은 프로젝트가 올라왔다.
콘텐츠 주제는 자유, 선정 책도 자유, 양식도 모두 자유인 이 프로젝트에서 우선 도서 장르를 정했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던 나는 자라면서 매번 선호하는 장르가 바뀌었는데 근 몇 년간 관심 있게 본 에세이를 소재로 다루기로 했다.
어릴 때부터 소설이나 사회과학 서적을 좋아했던 나는 20대 때 철학에 조예가 깊은 한 친구를 만난 적이 있었다. 어떤 책을 주로 읽냐고 물었을 때 '난 에세이만 읽어'라고 했던 간지 나는 대답. 왜인지 모르겠지만 괜히 인상 깊었고 그전에 관심 없던 에세이를 펼쳐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누군가의 삶을 훑으며 ‘아- 이게 에세이의 묘미구나’ 하고 그 맛을 알게 되었다.
나는 사실 책보다는 사진에 더 진득한 애정을 갖고 있다. 10년 넘게 동아리 활동, 스튜디오 활동, 각종 알바 촬영 및 개인전도 열면서 어설프게 사진을 즐겨왔다. 그런데 딜레마에 빠졌다. 무엇이 ‘내 사진’인지 모르겠고,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뭔가 시작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묵혀둔 사진을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과연 내 사진은 무엇이었을까?
10권의 에세이와 10년 넘게 찍은 사진을 결합해서 '가볍지 않은 독서기록장'을 적기로 했다. 단순히 책을 읽고 감상을 적는데서 그치지 않고 내 이야기를 끄적이는데 치중하려 한다. 읽었던 책과 찍었던 사진이 결합되면 결코 가볍지 않은 독서기록장이 될 거라 여겨 매거진명으로 정하였다.
메인 사진 : 비엔나 서점, 오스트리아 비엔나,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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