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을 오니 모든 홀리데이가 교회중심이라 참 좋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살 때는 우리나라의 고유명절과 각종 이벤트데이에 교회의 행사까지 겹쳐지면 1년이 엄청난 '데이'와 '절기'로 가득차고, 정신이 없었는데 말이죠. 특히 지금과 같은 5월이 되면 정신이 없죠. 그리고 반대로, 부활절처럼 교회에서는 크고 중요한 날인데 일상을 유지하면서 교회행사를 하려면 굉장히 부담도 되고 지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캐나다로 이민을 와보니 절기가 대부분 기독교에 기본을 두고 있었습니다. 부활절도 엄청나게 큰 행사를 전국적으로 하구요,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는 말할것도 없겠죠. 또한 이런 절기에는 롱위켄이라고 해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쉽니다. 교회 행사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길거리의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아 집에서 가족끼리 보내는 명절이 됩니다. 이런 것까지 디테일하게 생각하며 이민을 온 것은 아닌데, 크리스챤으로서 크리스챤 문화권에 산다는 것이 이럴때는 편하고 자연스럽고 부담이 덜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네요. 캐나다에와서 어찌보면 명절이 간소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주님을 더욱 깊이, 맘껏 기념할 수 있어서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2019년 12월부터 발생한 코로나의 영향으로 온 세계가 뒤집어졌습니다. 2020년 1월의 한국은 코로나의 영향이 먼저 시작되면서 그야말로 온국민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만해도 캐나다는 큰 문제가 없어서 다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걱정하며 평소와 같은 삶을 영위할 수 있었죠. 하지만 지난 2020년 3월 중순, 캐나다도 결국 코로나의 영향권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여행들이 취소되었습니다.
국경이 막히고
학교가 문을 닫고
상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도 잃어야 했구요.
하루종일 손을 씻어야 했고
마스크를 써야 했습니다.
사람을 만나지 말고, 만나게 되더라도 2미터의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각 상점의 계산대에 가림막이 설치되고
줄을 서서 들어가고
카드 단말기에 랩을 씌우고
손 소독제를 뿌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우리의 삶이 속속들이 달라졌습니다.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 그 손자 롯과 그 자부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 우르에서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하였다.
창세기 11장 31절
아브라함은 많은 이사를 다닙니다.
그의 아버지, 데라는 가나안으로 가려던 도중, 갈대아 우르라는 (달의 신을 섬기던)우상숭배의 도시에 만족하고 머무르며 하나님과 우상을 함께 섬기는 삶을 이어나갑니다. 그렇게 아버지와 다른 가족들과 함께 아무 문제없이 살고 있는 것 같아보이는 아브라함을 하나님께서 이사.시키십니다. 심지어 맹자의 어머니도 자신의 자녀교육을 위해 이사를 다녔는데, 하나님은 더더욱 우리 주변의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셨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쩌면 하나님은,
자녀교육에 엄청난 열정이 있으신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독수리처럼 자녀들을 키우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우리를 뚝. 떨어뜨려 놓으시는 것 같은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주님만을 바라볼 수 있는
하나님의 영향권안에 살 수 있는 곳에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가족들이 없고
지인들이 없고
낯선 땅
하루하루 내일은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삶,
그래서 더욱 하나님만 의지해야 하는 삶.
그리고 하나님이 도와주신 것이 분명해서
결국 하나님을 예배할 수 밖에 없는 삶.
하늘과 땅을 지으신 가장 높으신 주 하나님께, 나의 손을 들어서 맹세합니다. 그대의 것은 실오라기 하나나 신발 끈 하나라도 가지지 않겠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그대 덕분에 아브람이 부자가 되었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창세기 14장 22, 23절
아무리 큰 부자가 되었더라도, 전쟁에서 크게 이겼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능력이나 처세에 의한 것이 아닌100%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확실히 하고 싶은 아브라함의 확고한 믿음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코로나의 영향권이 아니라
예수의 영향권안에 두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영향권에 들어간다면
마치
이민을 가듯
코로나가 오듯
아브라함이 이주를 하듯
우리의 삶이 변화될것입니다.
평안과 화평과 사랑과 용서와 인내와 충성과 온유로 가득차고,
우리 삶을 이끌어주신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을 것입니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확신으로 시작해, 눈에 보이는 행동의 변화로까지 이어질것입니다.
마치 코로나가 있다는 것을 믿는 것으로 시작해 마스크를 끼고 손을 씻는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의 영향권 안에 사는 사람은 삶의 크고 작은 여러 부분들이 명확하게 달라지고, 변화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