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레어 Oct 14. 2021

꿈꾸기에 이른 나이란 없어_영어로

원어민과 나눈 대화 공개

캐나다에서 살면서 영어가 많이 늘거라 생각하지만, 이렇게 영어나라에 와서 영어사람들이랑 많은 대화를 하면서 살면서도 사실 내가 하는 영어를 고쳐주는 사람도 없고, 혼자 이런 저런 표현들을 들을 때마다, "아, 이렇게 말하는 거구나"하고 깨닫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 또 잊어버리고 막상 사용할 때는 안 나오는 표현들도 허다하고..  영어나라에 살면서 영어가 안 느는 느낌이 드는 게 죄스러워서 미드도 보고 영어책도 읽어보지만, 막상 말을 하려면 왜이렇게 안 나오고 버벅거리는지, 내 스스로가 한심한 순간이 많다.


앞으로는 반짝하고 알게 된 좋은 영어표현이나, 원어민과 대화하면서 알게된 새로운 표현, 그리고 준원어민인 우리아이들에게 배우는 영어들도 한가지씩 적어보고 뜻을 알아두려고 한다. 잊어버리고 지내기에는 아까운 표현들이 많고, 한국에서는 접할수 없는 표현들도 많았는데 어떤때는 진짜 원어민과 나눈 대화내용을 녹음해서 집에가서 듣고 싶은 지경이다. 


이번에 나눌 내용은, 첫째 아이의 미술 선생님과 메신저로 대화한 내용이다. 처음 보면서도 확 와 닿는 표현이 있어서 공유해본다. 첫째는 미술에 관심이 많고,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쭉, 뭔가를 그리거나 만들거나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5살부터 내가 운영하던 피아노학원 옆에 있는 미술학원에 다니기를 시작해서 지금, 12살까지 미술수업을 멈춘 적이 없다. 슬슬,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인데, 아무래도 뭔지는 확실히 몰라도 미술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시점이다. 이번에 새로 만나게 된 미술 선생님께 아이에 대한 질문을 드렸었다. 아직 이른 건 알지만, 미술 학교로 진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아이에게 잠재력이 있는지 하는 질문에, 


번역을 하자면, 꿈꾸기에는 너무 이르다고는 절대 할수 없죠! 소피아는 재능이 있다고 믿어요. 그리고 소피아가 준비되면 미래의 학교나 진로(직업)에 대해 상담해줄수 있어요. 라는 표현인데...


She's just so sweet. She said, 'It's never too early to start dreaming.'

꿈꾸기에 이른 나이라는 건 결코 없죠. 라는 스윗한 말씀에 느낌표!까지 찍어서 Cheer up해주는 미술 선생님.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멋진 말인 것 같다. 우리 딸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기 시작했다는 것에 엄마로서 너무 설레고 기쁘고, 그리고 같이 두렵기도 하다.


Sophia has genuine talent. 

단조로운 really 대신에 가끔 genuine  이라는 단어도 써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I am happy to help her brainstorm about future school/... 

advice라는 단어보다 brainstorm이라고 하니까 더 뭔가 다양한 각도에서 같이 의논해주실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더 확 와 닿았다. 아는 단어인데 이렇게 써본일이 없었던 단어중에 하나이다.


It might be a fun way for Sophia to get a glimpse into the art world.

glimpse라는 말은 들여다본다는 말인데, 진짜로 볼 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예술세계에 살짝 맛을 보다(?)라는 뉘앙스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이 새로왔다. 영어 원서 읽을 때 쉽게 발견하던 단어인데 이것 또한 문자 주고받을 때도 쓸수 있었다. 나도 나중에 꼭 써보고 싶은 표현이다.

Glimpse: 이런 어떤 틈새로 들여다 보는 것을 Glimpse라고 한다.
보통은 이런 이미지인데, 선생님은 위의 이미지로 사용하신 것 같다.
아마도 이런 정도의 느낌이랄까?

적어보고 정리해두니 정말 좋은 표현들이 많다.

이제 정말 적어두지만 말고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해봐야겠다. 토종 한국 사람으로서, 갑자기 영어나라에 살면서 영어 몸부림을 치면서 사는 느낌이다. 무궁무진한 영어의 세계가 넓을까, 음악의 세계가 더 넓을까? 피아노를 칠 때 자유함과 한계를 함께 느끼지만, 주로 자유함을 느끼듯이, 영어를 사용할 때도 그런 자유함을 느끼게 되면 좋겠다.


피아노 연주할 때 자유 80%, 한계 20% 라면 영어는 자유 20%, 한계 80% 이런 느낌? 적어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고 내가 하는 말들에 내가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화이팅!


It's too early to give up!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