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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박꼬박 Sep 10. 2023

[경제학 PhD 유학 도전기] 2. 학교 탐색

저는 정시로 대학교를 갔습니다. 제가 가진 수능 성적표에 따라 교실에 크게 붙어있던 배치표에 따라 지원할 대학과 과를 정했던 기억이 있네요. 박사과정 지원도 정량적인 수치가 존재하고 대략적인 학교 순위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이런 사람은 이 정도이다라는 척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가능성면에서는 긍정적인 대신 나와 맞는 학교를 찾는 일이 나름 고될 수 있죠. 


지원할 학교를 탐색하는 작업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Botton-up.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분야와 부합하는 학교나 교수님을 찾아 해당 학교에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학교의 범위가 명확해지고 소신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네요. 다음은 Top-down입니다. 학교를 순위별로 목록화하여 자기에게 맡는 교수진이나 과정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교수진과의 사전 컨택이 일반적이지 않은 미국 유학에서는 이 방법이 보다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저는 나름 초반에는 소신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로 제가 논문을 작성하며 인용했던 교수님들을 찾아보곤 했지만 그분들이 꼭 미국에서 교수를 하고 계신다는 보장도 없고, 지원할 수 있는 풀도 크게 줄었습니다. 


그래서 US News, QS Ranking 등 대학교 순위를 매겨놓은 사이트를 들어가서 순위를 확인하고 지원군을 정했습니다. US News는 미국 대학교들의 순위를 잘 정리해 놓았고, QS Ranking은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합니다. 등수를 매기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긴 어려운 것 같고 둘 다 참고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US News


QS Ranking


직장인 파트타임 석사라는 페널티가 있기에 애초에 소위 10위권의 탑스쿨은 1개 정도 지원만 해보자고 생각하고 30위부터 80위까지 학교 목록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요구조건과 교수진의 연구관심 분야, 현재 박사학위 과정에 한국인이 있는지 등을 살펴봤습니다.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작업이기에 저는 별도로 sheet를 만들어서 관리를 했습니다. 

각 학교의 랭킹, 요구조건, SOP, 추천서, 성적증명서, 교수진 정보, 웹사이트 주소 등을 정리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 학교만 정리하다가 영국, 캐나다 학교들도 추가했네요. 

총 87개의 학교를 검색했고, 이중에 16개를 지원하려고 별도로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별도의 목록에는 위에서 조사한 사항을 한번 더 확인하고, 미리 지원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어 계정과 비밀번호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원래는 20개 정도를 쓰려고 했는데 추리다 보니 16개 정도가 되네요. 

실제 지원까지 시간이 조금 더 남았으므로 몇 개 추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따로 쓰겠지만 추천서는 제가 별도로 받아서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거나 제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추천인의 이메일 주소를 기입하면 학교에서 추천인에게 링크를 포함한 메일을 발송하고 추천인이 직접 업로드를 하게 됩니다. 


저는 그래서 지원마감일자를 크게 12월 31일 이전과 2월 이전으로 구분하고 되도록 한 번에 추천서 요청 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입니다. 


지원할 수 있는 학교의 숫자는 제한이 없지만 대부분의 학교에 지원료가 있고 결코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100 수준), 너무 많은 학교에 지원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그래도 불확실성에 고통받는 유학 준비생 입장에서는 합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하나라도 더 많이 지원하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저는 1개는 10위 이내, 3개는 30위권, 10개는 40~80위권, 2개는 100위권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가급적 좋은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면서도 어느 하나 학교라도 받아만 준다면 거듭 감사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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