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순종의 사람 모세

by 산여울 박유리





6화. 순종의 사람 모세

– 떨기나무 앞에서 시작된 사명






1. 갈대 상자에서 시작된 생명



모세의 인생은

처음부터 위태롭게 시작되었다.


그가 태어나던 때,

이집트에는 무서운 명령이 내려져 있었다.


히브리 사람들에게서 태어나는

사내아이들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


모세의 어머니는

갓난아들을 품에 안고 밤마다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갈대로 작은 상자를 만들고

그 안에 아기를 눕혀

나일강에 띄워 보냈다.


눈물로 보낸 그 상자는

죽음의 길이 아니라

하나님이 준비하신 생명의 길이었다.


그날

바로의 딸이 그 아기를 발견했고,

그 아이는 왕궁에서 자라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모세,

‘물에서 건져 낸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버려진 자리에서 시작된 인생이

하나님의 계획 속으로 옮겨진 순간이었다.




2. 왕궁과 광야 사이에서



모세는

이집트의 왕자로 자랐다.


최고의 교육을 받았고,

화려한 삶을 누렸으며,

모든 것을 가진 사람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의 마음 한쪽에는

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


히브리 사람의 피를 가졌지만

이집트 사람으로 살아야 했던 삶.


그 갈등은

어느 날 한 사건으로 터져 나왔다.


모세는

자기 민족을 괴롭히는 이집트 사람을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해 그를 죽였다.


그 선택은

모세를 한순간에 도망자로 만들었다.


왕궁의 사람이었던 그는

하루아침에 광야의 사람이 되었다.


미디안 땅에서

양을 치며 살아가던 40년.


모세의 삶은

화려함에서 멀어졌고,

세상에서 잊힌 사람처럼 보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그 광야에서

모세를 준비하고 계셨다.




3. 떨기나무 앞에서



어느 평범한 날,


모세는 양 떼를 이끌고 호렙산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그때

이상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나무는 타지 않고 있었다.


모세가 가까이 다가갔을 때

그곳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모세야, 모세야.”


그 부르심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소리였다.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내 백성의 고통을 내가 보았다.

이제 네가 가서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라.”


모세는 두려웠다.


“나는 말을 잘하지 못합니다.”

“나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들이 나를 믿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수없이 핑계를 대며

그 부르심에서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끝까지 말씀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모세는 그날

자신의 약함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크게 보기 시작했다.


광야의 40년은

헛된 시간이 아니라

사명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4. 열 번의 기적



모세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집트로 돌아갔다.


바로 앞에 서서 외쳤다.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나 바로는 거절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손길이 이집트 땅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일강이 피로 변하고,
개구리가 넘쳐 나고,
이가 들끓고,
파리 떼가 뒤덮고,
가축이 죽고,
악성 종기가 퍼지고,
우박이 쏟아지고,
메뚜기가 몰려오고,
흑암이 땅을 덮고,
마침내 장자의 죽음까지…



열 번의 재앙이
이집트 땅을 뒤흔들었다.




그 과정에서 모세는 배웠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를 떠나게 되었다.


버림받았던 아기가

한 민족을 구원하는 지도자가 된 순간이었다.




5. 홍해 앞에서



그러나 자유의 길은

곧바로 열리지 않았다.


뒤에는 이집트 군대가,

앞에는 거대한 홍해가 있었다.


백성들은 두려움 속에서 외쳤다.


“차라리 이집트에서 죽는 것이 나았다!”


그때 모세는 말했다.


“두려워하지 말라.

가만히 서서 여호와의 구원을 보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를 들게 하셨다.


그가 손을 내밀었을 때,


홍해는 갈라졌고

마른 땅이 길이 되었다.


백성들은 그 길을 건넜고,

뒤따르던 이집트 군대는 물에 잠겼다.


그날 모세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가장 가까이에서 본 사람이 되었다.




6. 광야의 지도자



그러나 모세의 길은

기적만의 길이 아니었다.


광야에서 그는

원망과 불평을 들어야 했고,

끊임없이 백성들을 품어야 했다.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곳에서

모세는 매일 하나님께 매달렸다.


반석에서 물이 나왔고,

하늘에서 만나가 내렸다.


모세는 알게 되었다.


지도자는

앞서 가는 사람이 아니라

무릎 꿇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의 삶은

점점 더 겸손해졌고

점점 더 하나님께 가까워졌다.




7.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모세는

약속의 땅 바로 앞까지 갔지만

그 땅에 직접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는 원망하지 않았다.

자신의 사명이

어디까지였는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산 위에서

멀리 가나안을 바라보며

조용히 생을 마쳤다.


모세의 삶은

완전한 성공이 아니라

끝까지의 순종이었다.


예수님은

모세의 이야기를 마치며

유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유리야,

모세는 처음부터 강한 사람이 아니었단다.


두려워했고,

자신 없어 했고,

도망치고 싶어 했지.


하지만 그는

끝내 나의 부르심 앞에 섰고,

자신의 약함을 내게 맡긴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인생은

위대한 기적의 통로가 되었단다.”


갈대 상자에서 시작된 생명,

떨기나무 앞에서 시작된 사명.


연약했지만

하나님의 손에 붙들렸던 사람.


그가 바로

순종의 사람 모세였다.







오늘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글: 유리/ 그림: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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