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에서 주최하는 '수시 바라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충북대학교에 다녀왔다.
총 4개의 주요 강의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발표로 채워졌다.
15개 대학 전형 및 입결 분석: 주요 대학들의 최신 입시 결과와 전형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며 올해 입시 판도를 예측하는 시간이었다.
전공자율선택제 입시결과 분석: 최근 확대되는 무전공 선발의 실제 입시 결과와 학생들의 지원 경향, 대학들의 평가 방식에 대한 심층 분석이 이루어졌다.
학생의 성장을 도모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지도 방안: 필자가 가장 큰 관심을 가졌던 세션 중 하나로, 학생의 진정한 성장을 이끄는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및 지도 전략이 논의되었다.
2022 개정교육과정 및 2028학년도 대입방향: 또 다른 핵심 관심사였던 이 세션에서는 2022 개정교육과정의 선택과목이 실제 대입에 미치는 영향과 2028학년도 대입 변화에 대한 전망을 다루었다.
모든 강의 내용이 좋았지만 특히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학생부종합전형 지도 방안과 교육과정에 대한 내용은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았다.
'학생의 성장을 도모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지도 방안' 세션에서는 점수 너머의 가치, 즉 학생의 '진짜 성장'을 학생부에 어떻게 담아내고, 대학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강연자는 단순한 스펙 나열이나 활동 목록화가 아닌, 학생이 학교생활 안에서 주도적으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역량을 키워나가는 과정 그 자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교과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독서, 토론, 실험, 창작 활동 등으로 연계하고 확장하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와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까지도 성장의 중요한 일부임을 강조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이러한 학생의 성장 방향과 노력을 교사가 적극적으로 유도해 내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체계적인 학교 시스템과 교육과정의 설계가 필수적이라는 부분이었다. 교사는 단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생 스스로 배움의 의미를 찾고 탐구를 심화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이자 안내자로서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며 학교에 도입하고 싶은 부분도 많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학교 현실에서 저 정도까지 구현할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과 함께 교사의 역량 강화 필요성과 학교 전체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기도 했다. 대학은 생활기록부를 통해 지원자의 학업 능력뿐 아니라 발전 가능성, 자기 주도성, 탐구 역량, 공동체 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며, 이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학생부종합전형을 대하는 새로운 관점을 요구하고 있었다.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선택과목이 대입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 고등학교 현장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일 것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2028학년도 대입과 맞물려 학생들의 과목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핵심은 대학들이 학생의 '선택과목 이수 현황'을 통해 전공 적합성, 학업 준비도, 자기 주도성 등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많은 과목을 이수하는 것보다, 자신의 진로 희망과 학문적 관심에 따라 일반선택과목으로 기초 소양을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진로선택과목에서 심화된 학습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의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생명과학, 화학은 물론 물리학까지 이수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으며, 상경계열이라도 심화수학, 경제수학 등 수학적 역량을 보여주는 과목 선택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었다. 다만, 지역별·학교별 개설 과목의 편차,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과목 운영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점도 함께 논의되어 교육 현장의 고민을 실감할 수 있었다. 교사로서는 학생 개개인의 진로 설계에 맞춰 최적의 과목 선택을 조언하고, 그 과정에서의 배움과 성장을 학생부에 충실히 기록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번 '수시 바라기' 행사는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대입 환경 속에서 진학 지도의 방향성을 재점검하고, 학생들의 성공적인 미래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얻을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성장 서사'와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의 '전략적 과목 선택'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는 앞으로의 진학 지도에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