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 사람이
바람이 불었어. 구름이 모였어.
자신의 삶에 바쁜 동안 하늘은
구름을 만들고 비를 준비하고
그리고 마침내 쏟아냈는데
누구는 좋아하고 누구는 슬퍼했어
그렇지 않은가
그렇지 않은가
바람이 내게 불 때는
회오리라서 이리저리 피해도
나에게만 분다
그렇지 않은가. 나에게만 분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지
즐길 수 없다면 그렇지 않은가
그래 오늘은 파란 바람이 불었는데
이건 어느새 시월이란 거다
시월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와버려서
아마 곧 겨울이겠지
누가 뭐래도 겨울이겠지
겨울이라야지. 그렇지 않은가
우리에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