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죽자

오늘 죽긴 서글프니

by 수요일


내일 죽자

사는 게 허무해서
죽기도 하지만
죽는 게 허무해서
살려고 애쓰기도 한다.
삶은 죽음 곁에서 우물거리다가
한 걸음 내딛어 강을 건너고
혹 한 걸음 물러나 다시 길을 밟고.

오늘 죽든 내일 죽든
뭐 다를까마는,
새들도 살자고 시베리아를 넘어
남녘강 하늘을 날아오르네?

오늘 죽는다면 슬플 것 같아
그러니 우리는 모두
내일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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