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감경
주량
200밀리. 난 이게 딱이다. 병으로 따지면 2/3병쯤. 잔은 4-5잔 정도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주량. 뒤통수 맞기 싫은 인간과 술자리라면 가능한 이 정도를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뒤통수 안 칠 것 같은 사람과 마신다면 소주 1병 정도는 괜찮다. 조금 무리해도 한 병 반. 뒤통수를 맞아도 괜찮을 사람이라면 그 이상도 마신다. 지금 나에게 그런 사람은 몇 명 없다.
사회주량과 사적인 주량은 두 배 정도 차이가 있다. 살다가 큰 질곡에 빠졌을 때는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퍼마시기도 한다. 당연히 그 때는 나 혼자일 때이다. 눈 뜨면 혼자 엎어져 잠들어있는.
주취에 의한 심신미약. 강간이든 살인이든 전치 몇 주의 폭행이든 술 처먹고 저지른 범죄에 대해 판사놈들은 참 희한하게도 벌을 줄여준다. 주취에 의한 심신미약이 아니라 주취로 인한 심신강화 아니냐. 줄여줄 게 아니라 두 배는 늘여야 하는 거다.
술에 관대한 사회다. 담배는 지랄난리를 치면서 술 처먹고 개가 되어도 술 때문이라고 넘어간다. 그러면 안 된다. 술 마시고 과도한 행위를 한다면 그건 과도하게 술 마신 놈 책임인 거지. 그래야 더 단단해서 여유로운 삶이 되는 거다. 자신에게 여유가 아니라 타인에게 여유롭고 안전한 삶
주취 감경, 가장 먼저 사라져야 할 가장 위태로운 적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