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끼
마른 꽃이 담길 페이지는
이왕이면, 행복한 페이지라면 좋겠어아무 데나 읽어보지도 않은 낯선 페이지 말고몇 번이나 읽어 손때 묻은
까뭇까뭇한 페이지에생이 다해 마른 후라도그 어느 슬픈 페이지 사이에서잊히지 않기를
당신 안엔 쓰이지 않은 칼날이 몇 개 분명 숨어있어. 늘 쓰던 익숙한 칼날 대신 숨어있는 칼날을 꺼내봐. 새로운 칼날이 어느새 당신의 또 다른 칼날이 되어 제 실력을 발휘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