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끝나다
꽃잎에 맞다
떨어지는 꽃잎에 맞아도
아프지 않은 까닭은
더 이상 꽃잎이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이다.
피어 난 모든 꽃이 저 홀로 사랑하다가
마침내 사랑을 접고 지려하니
사랑이 지나간 자국만 저리 슬픈 것이다.
모든 홀로 된 사랑이 이러하리라.
지고 나면 아무런 자국도 없이
원망마저 잊히다가 떨어질 때 흘깃
미련으로 가슴 툭 치고
사라지는 것
증오와 사랑은 한 겹차이라
때리고 싶어 떨어지다가 행여 아플까
온힘을 다해 이렇듯 비켜 나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