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어쩌고 마음 어쩌고

어쩌라고 저쩌고

by 수요일

미움 어쩌고 마음 어쩌고

이런 책들이 왜 너와 안 맞는지 알아?
그의 삶은 그의 것이고 나의 삶은 나의 것이지.
그가 바라본 눈이 다르고 들었던 귀도 다르지만
더구나 그가 힘든 만큼과 나의 힘든 만큼도
너무나 다르고 그의 생각 교육 철학 기대 바람
그가 같은 읽은 책에서 받은 느낌과
내가 읽은 같은 책에서 받은 느낌조차
아마도 한 톨정도만 비슷할 거야.

그들은 그걸 돈 받고 썼으니 얼마나 열심히
정성을 다해 썼겠어.
너는 그것들을 돈 주고 샀으니 그들이 말하는 만큼
절실하게 와닿는 건 애초부터 무리인 거지.

왜 다들 그렇잖아
돈 받고 하는 일은 열심히 해야하지만
돈 내고 하는 일은 많이들 설렁설렁 하잖아
다이어트 강좌니 헬스클럽이니
영어강좌니 하는 것들

그냥 우리대로 살면 되지
미움 어쩌고 마음 어쩌고 읽는다고
우리가 딴 사람 되는 것도 아니고

미움 어쩌고 마음 어쩌고 도끼 어쩌고
어쩌라고 저쩌고

_

작가의 이전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