싶다
프다
프다는 싶다의 하위 버전이다
바닥이라는 말이다
하고 싶다는 스스로의 의지가 곁든다
프다는 스스로의 의지가 끼어들 틈을 안 준다
결핍이라면 가장 상위 버전의 결핍
배고프다
슬프다
의지로 좌우할 수 있는가
하나는 본능의 바닥이고
하나는 감정의 바닥이다
너는 픈가 싶은가
나는 프냐 싶으냐
참 고달프다
이따위 말장난으로 한 시절을 정의하자니
나의 고백은 참 서글프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시절을 견뎌
봄을 기다리며 여름을 거쳐 가을을 자라고
또 겨울을 프고 있잖은가
우리는 상위 버전보다는
우리는 하위 버전보다는
적당한 그 중간, 중간이고 프다
물론,
내, 또 네 의지는 중요하지 않다
싶다가 아니라 프다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