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그 모든 삶의 이유
이름도서관
나에게 이름은 늘 잊어버리는 것이다. 수천의 이름을 잊었고 수십의 이름을 잊어가는 중이다. 이름을 기억한다는 건 그 모든 만남의 순간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 그 어딘가에 누구와 어떤 순간이 있었다고 촘촘한 삶을 꽂아둔 것이고 언제든, 꺼내어 그리워할 수 있는 것인데. 난 뭐지. 니 이름이 뭐였지?
당신 안엔 쓰이지 않은 칼날이 몇 개 분명 숨어있어. 늘 쓰던 익숙한 칼날 대신 숨어있는 칼날을 꺼내봐. 새로운 칼날이 어느새 당신의 또 다른 칼날이 되어 제 실력을 발휘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