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브레이커

엘리, 아놀드가 그쪽으로 가요!

by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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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스, 문서 CTS-F330221 열어


기밀 프로젝트의 오픈을 위해 시크릿 사인을 오픈하시겠습니까?


- 어?

- 아…


그동안 아무리 오픈을 시도해도 반응 없던 시스템이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이자 장내는 작은 흥분에 휩싸였다.


- 승인한다.


의장의 권한에 의거, 기밀문서를 해제합니다.


- 오… 열렸다!


메인시스템 시리스는 랜디가 송신한 기밀 프로젝트 사인의 코드 암호를 분석한 뒤 관련 행성과 기업 대표자들이 염원했던 기밀 프로젝트를 오픈했다. 스킨 스크린에 기밀 프로젝트의 내용이 떴다.


이사들이 수군거릴 때,


랜디가 크리토레스는 크리스토퍼 토레스의 소유이며 그 유언장은 날조된 것이라는 나노캠 영상을 띄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많은 이사들이 랜디를 진정한 크리토레스의 주인으로 인정했지만 아놀드가 심어둔 이사들은 과거의 영상에 대해 그 진실성을 의심했다.


- 해 해킹이다! 저럴 수가 없어. 저건 풀 수가 없는 암호 코드라고. 이건 분명 우리 크리토레스는 물론 신 지구 연방 전체를 무너뜨리려는 자들의 해킹이야!


아놀드의 허수아비 의장이 외치자 어용 이사들과 친 아놀드 계열 이사들이 그럼 그렇지 크리스토퍼 토레스는 죽었다더라 하며 맞장구를 쳤다. 랜디는 이 상황을 어찌 해결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유대를 돈독히 했던 당시의 이사들은 지금 거의 이 자리에 없다. 죽었거나 동면 중이거나. 그때 엘리가 스크린으로 또 다른 영상을 송신했다. 행성 간 또 은하 간 몇 초의 딜레이가 지나간 후 초대형 스킨 스크린에 놀라운 영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어? 저게 누구야?

- 아, 어떻게 저럴 수가…

- 의장! 저게 사실입니까?


영상에서는 아놀드가 누군가와 말다툼을 하더니 품에서 무기를 꺼내 그 사람을 소멸시키는 모습이 상영되고 있었다. 영상 속의 남자는 송신기를 들고 있던 그대로 먼지도 안 남기고 사라졌다. 충격적인 영상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놀드는 그를 죽인 후 컨트롤 패널에서 뭔가를 조작하고 카메라를 향해 다가와서 뭔가를 중얼거리고 센터의 컨트롤 룸을 나갔다.


영상의 마지막은 소멸한 남자의 신분 카드가 보이는 것으로 끝났다. 그러나 잠시 후 한쪽에 신분 카드의 사진을 놓고 다른 쪽에서 인물을 대조하는 화면이 빠르게 지나갔다. 영상은 바닥의 신분 카드에 인쇄된 사진이 클로즈업되며 그 얼굴과 다른 수많은 사람의 얼굴이 매칭되는지에 포커스가 맞추어졌는데, 지구 소속 이사 중 한 여자가 계속 설마 설마 하다가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 아아아아아악! 아아 브루넌. 브루넌! 아아아아악!…


사람들이 뒤돌아보거나 고개를 빼고 앞 옆 라인을 보며 무슨 일인가 파악하려고 했다. 또 다른 이들이 계속 인물이 바뀌는 스크린에 집중하다가 한 사람의 인물정보 카드에서 문득 멈추며 매칭 시그널이 뜨는 것을 보고 저런… 하며 비명을 지른 당사자를 바라보았다. 스크린의 인물 카드에는 브루넌 브레즐리라는 이름이 보였고 그 얼굴은 떨어진 신분 카드의 얼굴과 모든 특징이 완전히 일치했다.


화면이 바뀌며 랜디가 여자가 있는 쪽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영상이 나타났다. 랜디가 입을 열었다.


- 브레즐리 이사님, 혹시…

- 네 의장님. 저 아이는 제 아들입니다… 제 아들 브루넌입니다.

-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서 지구를 떠난 줄 알았던 그 아드님인가요?


여자가 오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회의장 이곳저곳에서 수군거림이 시작되더니 곧 웅성거림으로 바뀌며 커다간 소란이 일었다.


- 엘리, 엘리?

- 네 이야기 하세요. 에밀

- 아놀드의 차량이 비행선으로 바뀌었어요. 수행차량 중 십여 대도 비행선으로 바뀌어 날아올랐어요. 방향은 크리토레스. 그쪽 방향으로 사라졌습니다.

- 이런… 같은 내용을 듣고 있던 랜디가 깊이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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