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사운드

살려달라고 소리치는데 왜 나는

by 수요일


맨해튼 사운드


1

어쩌면 남들은 일주일에 한 번 들을까 말까 하는 소방차며 구급차 소리가 한 시간 만에 몇 차례나 지나간다. 그걸 맨해튼 사운드라고 알려준 친구가 있었다.


2

저 소리는 처음 용산에 와 살던 때는 들을 때마다 심장을 치고 지나갔는데 이젠 무덤덤하다. 누군가는 그 절박함을 저렇게 소리 지르며 달려가는데. 살려달라고.


3

무덤덤한 나 자신이 무덤에라도 갇힌 것 같다. 앞으로 나는 누구에게 살려달라고 소리치게 될까. 어느 순간 7월이 왔고 어느 순간 구급차가 지나가고 어느 순간 이렇게 7월에도 덤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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