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기억
돌이키다
기억할 것이 있다.
기억하지 않을 것이 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기를 쓰고 튀어나올 때
돌이킨다.
앨범이 곁에 없는지 수십 년이다.
그 앨범엔 수십 년 전의 인생이 수두룩하다.
기억해서 좋을 것도 있지만
기억하나 마나인 것이 대부분이다.
사람에겐 저마다의 인생 중
기억하나 마나인 것들로 수북하고
기억하고 싶은 것들은 잊는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유독.
돌이킨다.
쓸데없다는 것인데,
참 용케도 돌이킨다.
기억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