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미하다

사랑의 이별

by 수요일


음미


미음을 쑤듯 천천히 느리게

맛을 느끼면 음미다.

마음을 쓰듯 부드럽게 가만히

맛을 쓰다듬는 것이다.


음미하는 이유는 그 맛이

강하지 않고 뾰족하지도 않아서

미약하기 때문이다.

짜고 달고 맵고 시고 쓰고

모든 것이 너무나 약하니

음미해야 느끼는 것.


음미해야 할 것은 많다.

천천히 되짚어 돌이켜 보기.

나는 어떠하였는가.


위장이 소화할 시간도 없이

마음이 소화할 시간도 없이

훅 들어가지 않았나.


그러고선 이별만 음미하고 있다.



#좋은글 #사랑 #이별 #음미하다 #마음 #미음 #소화



작가의 이전글사람의 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