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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IGE Jun 20. 2017

무모한 짓은 많이 하는 편이 좋다

MM&M

가상 인물을 만들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생각했었다.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구체적인 그림이 있었고 자본이 없으니 서울시에서 지원해주는 서울스마트벤처창업학교를 생각했다. 모집공고를 캐나다에서 확인하고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고민 후에 한국에 왔다. 무언가 시도하기 전에 그 시장에 있는 곳에 들어가 상황을 파악해야 된다는 것은 나의 지론. 


그 지론 덕에 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 속해있는 스타트업에 입사해서 일한지도 6개월이 지나간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각도로 일하며 배우고 있다. 가장 큰 배움은 나란 사람을 마주하게 된 것인데 나는 내가 가져가고 싶은 것들, 방향이 확실한 사람이라 초반에 입지를 다질 때까지는 나 혼자 일하지 않으면 안될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과정에서 캐나다에서 가져온 교육 사업은 절대적으로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고 그렇다면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현재는 새로운 그림을 그리며 한 소속의 팀원으로써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고 노력할 것이다.
 



기록하지 않으면 흩어질 것 같아, 흩어진 채 갈피를 잡지 못할까 급히 적어나간다.
원래는 긴 장기 여행을 꿈꾸었지만 이제는 둘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긴 여행을 그리려고 한다.

뼈대만 있는 그림을 계획서 통해 Project M을 조금 더 야무지게 다지고, 캐나다에 갔던 결심처럼 적정수준의 금액을 책정,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는 설정이 그려지면 ㅡ그 과정에서는 장소를 정하는 일도 있을 테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과정도 있을 테고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ㅡ 판매에만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캠페인 형태의 콘텐츠도 만들어내고, 크라우드펀딩을 비롯해 여러 가지 수입활동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짧게는 2년 내, 길게는 3년 내로 Project M 을 실현시킬 수 있지 않을까? 
또 다시 어른들에게 미쳤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무모하고, 영어 한마디도 못했던 그날처럼 막막하기만 한 다짐인데 왠지 이번에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밀려온다. MM&M을 실현시킬 나의 과정은 2017년 6월 3일부터 시작되었다.






MM&M은 나와 닮아서 나와 닮은 형태로 유지해나갈 것이다. 

분명한 페르소나와 콘셉트를 통해 더 많은 시장을 보여주고 싶다. 단순히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와 생각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고 싶다. 


자본이 없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내가 해나가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안다. 

다만, 그저 그와 내가 노력한 만큼 그 자리가 보이는 일을 하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제자리 걸음이라고 우리를 탓하기 보다는 제자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우리를 알게 되는 순간이, 그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언어도 통하지 않고 아무것도 없던 캐나다에서 견뎌냈던 시간들처럼 언어가 통하고 내 사람들이 있는 이 땅에서 딱 2년만 고생해보자 그와 손을 잡는다. 그리고 안되면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살아가는 동안, 이런저런 무리한 짓은 많이 하는 편이 좋다. 뭔가 인생의 연륜 같은 것이 있다면, 시간이 흘러 뒤돌아볼 때 몇 개의 선만 유난히 짙은 순간, ‘그러고 보면 그땐 그랬지’라고 떠올리게 되는 순간은 대부분 무리한 짓을 했을 때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_85p, 디자인 하지 않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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