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향기

by 유화

뒤돌아볼 수밖에 없었던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았던

그 향기


왜 기억에 남았는지도

왜 다시 찾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스쳐 지나간 순간이

유난히 따뜻하고 포근해서

발걸음이 자꾸 느려질 뿐


정확히 어떤 향이었는지는

이제 잘 떠오르지 않는데


그래도 여전히

너만은 분명했다


언제쯤 다시

제대로 기억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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