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을 파는 가게는 늘 허름하다
인도에 세워진 얇은 철판 위 경사스런 색채
에덴동산을 꿈꾸기 위한 비용은 저렴하다
누구도 피를 흘리지 않는다
그저 줄을 서고 헌금하고 기도한다
기원후 가장 구원받은 자들의 모습으로
황금티켓의 당첨 팡파레가 울린다
누군가는 쥐었을지도 모르는 티켓
왜 나는 아닌지, 왜 나일 순 없는지
구원에 그런 헛물음이 어디있겠는가
그저 기도와 믿음과 헌금이 모자랐을 뿐
바닥에 남겨진 자들이 비틀어 짠 헌금이
우리의 지옥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자조 속에
오늘도 철판 위 경사스러운 붉은 줄이 덧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