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

엄마

by 싹쓰리






셋째 낳고 집으로 돌아온 날

엄마는 미역국을 푹 끓여주겠다며

주방에서 열심히 새우 껍질을 까고

정성스레 미역국을 준비해 주셨다





그 순간 나는

아기 젖병 소독을 미리 못해서

‘배가 고파 울기전에 어서 빨리 소독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여

엄마의 미역국이 도통 들어오질 않았다..






아무리 이쁜 손주새끼라도

우리 엄마 눈에는 오로지 딸만 보인다

연연년생으로 힘들게 출산하고 온 딸

짠한 마음에 뭐라도 챙겨주고파

뜨끈한 미역국 정성스레 만들어

얼른 먹이고픈 그런 엄마의 마음을

미처 몰라줬다..

나도 내 새끼에게만 온신경이 가서..

울 엄마 눈에는 나만 보이고

그런 나도 내 새끼만 보고 있구나..

엄마의 마음은 이런 걸까?

미안하며 고마운 마음과 더불어

내가 어느새 엄마가 되었구나 라는 어색함과

내가 내 자식만 보듯

우리 엄마 눈에도 나만 보이는구나.. 하는 뭉클함

순간 머리를 쿵하며 깨닫는.. 의미 있는 순간들

엄마가 날 이렇게 사랑하는구나

나에겐 너무나 과분한 사랑

너무 행복했다





나는 앞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며 이해하는 날들이

더욱 많아질 거라 믿는다

.. 솔직히 그 시간들이 두렵다

‘미안하고 후회스러운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올까 봐’




그렇지만 오늘처럼

엄마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한마디라도 따스히 얘기해야지



엄마 키워줘서 고마워 사랑합니다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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