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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욱 Dec 30. 2024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 2024-25년 트렌드

LCNC 플랫폼의 최신 트렌드를 분석 전망합니다.

이 글은 제가 NI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디지털서비스 이슈리포트 2024년 12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본 글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 2024-25년 트렌드'를 이곳 브런치에서 공유합니다.

로우코드/노코드의 현주소

2021년 3월 본격적인 시장 형성 초기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기는 로우코드/노코드 개발 플랫폼” 이란 주제로 이곳에 트렌드를 소개[1]한 이후 4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이제 로우코드/노코드 (Low Code/No Code- 이후에 LCNC로 약칭한다)는 IT 업계 종사자라면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LCNC란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거나 최소한의 코딩만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기본적인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려면 전문 개발자에, 최소 수백만 원의 비용과 수개월의 개발 기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LCNC 도구의 등장으로 현재는 다양한 가격대 혹은 무료 버전을 활용해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고, 개발 기간도 50~90%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2] 덧붙여, 실시간 인터랙션이 가능한 채팅상담, 다양한 스타일의 룩북, 연관 및 추천 상품을 함께 탐색할 수 있는 양질의 온라인 쇼핑몰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표1. 로우코드 노코드 특징 비교

LCNC 플랫폼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며, CAGR 30.4%를 예상하여 2023년 약 315억 4,000만 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2028년에 1,169억 달러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3] 또한 이러한 도구를 이용한 업무 개발이 2026년에는 80% 이상을 차지[4]해 IT 전문 부서를 넘어 모든 부서에서 사용되는 범용 업무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림1. (왼쪽) 산업별 LCNC 활용률 (출처: Fortune Business Insights)/ (오른쪽) 글로벌 시장 성장률 (출처: The Business Research

실제 업무에서도 이러한 도구의 도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입증되었다. 이러한 도구는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POC 진행, 프로토타입 제작 및 설계, 개발, 배포, 테스트 등 다양한 단계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해 생산성을 높이고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한다. LCNC 플랫폼을 도입한 기업은 개발 시간을 최대 70% 단축할 수 있으며[5],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동시에 가진다.

그림2 로우코드 도구 효율성에 대한 설문조사 (출처: App Builder)

최근 LCNC 트렌드

지금까지 LCNC 플랫폼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도구로 주목받았으며, 전문 개발자의 도움 없이 주어진 도구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하는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의 등장이 큰 변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현재는 LCNC 도구와 다른 기술의 결합이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1. 시민 개발자의 확대

AI 기술 확산으로 LCNC 도구는 비개발자에게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 개발자는 직관적인 UI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며, IT 팀의 업무 부담과 개발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한다. 동시에, AI가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면서, 시민 개발자의 업무도 불필요한 반복이 줄어들어 작업 효율성이 개선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역량 강화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예를 들어, 시민 개발자는 디자인 전문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AI 지원 디자인 기능을 활용해 뛰어난 UI를 구축할 수 있다. AI가 제안한 레이아웃과 색상을 사용하여 디자인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특정 기술이 IT 부서 내부에서보다 외부에서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6] 앞으로 시민 개발자의 역할과 필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며, AI 기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시민 개발자가 주목받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림3. 시민개발자와 차세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모습 (출처: Techgenix)

2. AI 기술과의 결합

AI 기술이 진화하고 다양한 산업에 확장됨에 따라 LCNC 플랫폼 또한 AI와의 결합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AI 코드 어시스턴트를 LCNC 플랫폼과 함께 사용하면 개발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사용자도 작업을 한층 더 간소화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코드 생성, 기능 제안, 오류 감지가 가능해지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전체 프로세스가 가속화되고 생산성이 향상된다.[7] 덧붙여, 코딩이나 모델 학습에 많은 리소스를 투자하지 않고도 AI 기반의 채팅봇, 음성 지원, 이미지 인식, 감정 분석, 추천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탑재할 수 있다.[8] 대표적인 LCNC 플랫폼 제공자인 아웃시스템즈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구축 시 AI 기능을 활용해 콘텐츠 추천, 행동 예측 등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더 나아가 IoT 플랫폼을 구축하고 예측 유지보수나 이상 감지 기능과 결합해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업이 운영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제는 리소스 부족으로 인한 병목 현상 없이 AI, IoT를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에 결합해 기능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갖춘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해졌다.

3. 산업 특화된 플랫폼

LCNC 플랫폼을 통한 기존의 간단한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넘어, 산업 특화형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HIPAA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의료 전문 플랫폼의 구축이 가능하다. 전자 건강 기록(EHR), 환자 관리 시스템, 원격 의료 솔루션, 의료 청구 애플리케이션 등을 위한 사전 구축 모듈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제조 및 물류 분야에서도 창고 관리 시스템, 주문 처리 워크플로우, 예측 유지 관리 도구를 위한 모듈이 등장하고 있다.[9] 특정 산업이나 복잡한 요구사항이 있더라도 광범위한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푸마 에너지는 로우코드 플랫폼을 활용해 비기술 직무의 팀원들이 재고 추적, 배송 관리, 공급망 데이터 처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실시간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비전문가도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빠른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었다.[10] LCNC 플랫폼은 앞으로도 사용자의 고유한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LCNC 도입 효과와 고려사항

도입 효과

큰 축에서 다음과 같은 두가지 도입효과를 얻을 수 있다.

1. 빠른 개발과 효율 증가

LCNC 도구 도입 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투명한 효과는 효율성 증대와 시간 절약이다. 전문 개발자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 프로토타입 제작, 배포할 수 있으며, 각 팀이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모델 구축, 학습 등에 많은 시간과 리소스, 비용이 필요했지만, LCNC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AI 챗봇, 감정 분석, 이미지 생성 등의 AI 도구를 활용하면 이러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대부분의 LCNC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배포되기 때문에 IT 인프라에 대한 사전 투자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 전반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약 50~90% 줄일 수 있다.[11] 덧붙여, 단축된 개발 시간을 통해 팀원들은 조직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리소스를 줄일 수 있기에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분야가 증가하고 그 임팩트도 커질 것이다. 이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ROI를 극대화할 수 있다.[12]

2. 거버넌스를 통한 표준 서비스 확장

기본적으로 LCNC 플랫폼은 기존 개발 환경과 동일한 표준을 따라야 하므로 IT 팀의 지속적인 감독과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 규정 준수가 핵심이다. LCNC 플랫폼은 사전 정의된 데이터 모델과 규정을 준수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기 때문에 IT 팀의 유지보수 부담을 줄인다. 효율적인 도입을 위해 개발 표준, 승인 프로세스, 배포 절차를 포함한 명확한 정책을 수립하고, 잠재적인 보안 및 규정 준수 위험을 평가해야 한다.

플랫폼의 거버넌스 기능을 통해 서비스 확장을 용이하게 할 수 있으며, 데이터 보존, 품질 모니터링 등의 데이터 거버넌스 관리도 가능하다. 또한 LCNC 플랫폼이 제공하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활용하면 사용량, 성능 등 모든 이벤트를 로깅하고 추적할 수 있어[13], 필요한 리소스와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IT 또는 DevOps 팀은 규정 준수와 거버넌스를 유지하면서도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LCNC 플랫폼은 타사 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빠른 수정이 가능하며, 협업적인 작업 환경을 지원해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림4. LCNC 도구 사용에 대한 기대효과 설문조사 (출처: TechRepublic)

주의 사항

기대 효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주의사항일 수 있다. 다음의 두 가지 사항에 유념하자.

1. 벤더에 대한 종속성

LCNC 플랫폼 사용이 항상 최적의 선택은 아니다. 주의해야 할 첫 번째는 벤더 종속성이다. LCNC 플랫폼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시작하면 해당 플랫폼 공급업체의 환경에 의존하게 된다.[14] 대부분의 플랫폼은 고유한 데이터 구조나 특정 기술을 기반으로 하므로, 다른 플랫폼과의 호환성이 떨어질 수 있다. 만약 기능의 한계로 인해 타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면, 많은 추가 작업과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거나 일부 중요한 기능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15] 초기에는 비용 효율적으로 시작했던 LCNC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구독료를 요구하면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일 플랫폼에 대한 의존성은 비용, 유연성, 그리고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통제의 한계를 초래할 수 있으며, 가장 위험한 상황은 플랫폼 제공자의 비즈니스 종료로 인한 내 비즈니스의 치명적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2. 보안

LCNC 플랫폼과 IoT 기능의 결합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보안 및 시스템 통합에 대한 이슈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정보 보호를 설계 단계부터 고려하고, 기술에 독립적인 보안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16] 특히 LCNC 플랫폼은 IT 보안 지식이 부족한 사용자나 IT 보안 팀의 승인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섀도우 IT(Shadow IT)"를 활성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애플리케이션이 보안 요구 사항을 제대로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어려우며, 비전문가의 실수로 보안에 취약한 솔루션이 개발될 위험이 있다. 또한 LCNC 플랫폼이 빌드하는 코드의 보안성 검증은 더욱 어렵다. 많은 기업과 사용자는 플랫폼이 안전하고 최적화된 코드를 제공한다고 믿을 뿐, 해커나 외부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취약점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17] 따라서 보안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LCNC 플랫폼 리더

2025년까지 새로운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70%가 로우코드 또는 노코드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트너[18]가 발표한 로우코드 매직쿼드런트는 다음과 같다. 그중 대표적인 3개 기업의 솔루션에 대해 알아보자.

그림 5. 가트너 로우코드 플랫폼 매직쿼드런트 (출처: Gartner)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로우코드 도구는 파워 플랫폼(Power Platform)의 일부로, 비개발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이다. 주요 도구로 파워 앱스, 파워 오토메이트, 파워 BI, 파워 가상 에이전트를 포함한다. 직관적인 UI를 활용해 모바일 및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으며, 워크플로우 자동화,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노코드 AI 기반 챗봇 개발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와의 통합, 사용 편의성,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AI 기능으로 차별화된 LCNC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림 6.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앱스의 코파일럿 기능 (출처: Microsoft)

아웃시스템즈(OutSystems)

아웃시스템즈는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LCNC 플랫폼으로, 고급 AI 기능을 통해 개발을 간소화하고 가속화한다. 내장 AI 멘토는 실시간 코드 제안, 오류 감지, 성능 최적화를 제공해 확장 가능하고 고성능의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에이전트 빌더를 사용하여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구현해 콜센터 운영, 가상 비서, 직원 경험, 전자 상거래, 프로세스 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

그림 7. 아웃시스템즈의 AI Agent Builder 기능 (출처: Outsystems)

세일즈포스

세일즈포스 라이트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공되며, 라이트닝 앱 빌더를 통해 직관적인 UI로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 플로우를 활용하면 코드 없이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다. 또한, 세일즈포스 앱익스체인지에서 사전 구축된 애플리케이션과 커넥터를 활용해 확장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CRM 및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으로 일관된 데이터 흐름과 업무 효율성을 제공하며, 보안과 신뢰성을 강조한다. 아인슈타인 AI를 통해 예측 분석, 자동화된 인사이트, 추천 시스템 등의 AI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추가할 수 있다.

그림 8. 세일즈포스 로우코드 도구와 Einstein Automate 기능 (출처: Salesforce)

마무리

KPMG의 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를 디지털화하고 혁신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개발자 부족” 이라 평가한다.[19] 2025년에도 LCNC 플랫폼의 활용 증가와 시민 개발자의 부상은 이 문제를 해결할 핵심이 될 것이고, 더 나아가 AI 기술과의 결합은 원활한 혁신을 지원하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LCNC는 IT 산업뿐 아니라 비기술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그 중요성이 확대될 것이므로, 더 많은 사람들이 기술을 활용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대중화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것을 위해서 LCNC 플랫폼은 꾸준히 직관적인 사용성과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고, 협업 개발과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ALM)를 지원해야 한다. 또한, 보안, 규정 준수, 기존 시스템 통합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적응형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