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바람 될 때 (When breath becomes air)'
얼마전 선물받은 책에 대한 글
하루는 운영하는 공간에서 '행복'을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과 실컷 이야기를 했다.
그 자리에 오셨던 한 분은, '찾고자 하는 답의 또 다른 실마리가 될 수 있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이 책을 주셨다.
나는 나름의 의미를 두며 그 책을 읽었고, 온라인 상의 공간에 남길 글을 쓰기로 결정했다.
그러니까, 이 글은
- '행복'이라는 대화를 위해 찾아준 사람
- 그런 사람이 짤막한 글귀와 함께 건네준 책
- 나라는 개인(정체성)과 사상
- 온라인이라는 공간의 특성
이 담겼다.
나는 평소 독후감을 쓰는 사람은 아니다. 책 이외에도 글을 쓰기 위한 좋은 생각을 주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혼자 사색을 거듭한 끝에 '언어의 지위'에 반의적 의문을 품는 중이라,
언어의 특성이 물씬 베어있는 책이 내가 글을 쓰는 데 있어 일정수준 이상의 지분을 가지는 게 마땅치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문득 든 생각이,
생각을 위한 도구를 선물받아, 실제로 많은 생각과 답을 도출하여, 나의 언어로 그 결과물을 남기는
이 일련의 작용이 꽤 괜찮은 행위이고 문화인 것 같았다. 결국 독후감 같은 글을 써보기로 결심했다.
대낮에 책을 읽자마자 이 글을 썼고, 당시 감정이 식을 때 까지 기다렸다가,
내가 '이성적'이라고 생각이 드는 때에, 한 번 더 글을 만졌다.
...
단어의 열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동시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성장한 자아는, 솔직한 고민을 거쳐 열거한 그 가치들을 하나도 빼지 않고 정체성 안에 담는다.
적어도 그 자아가 인지하는 세상 안에서는,
그 정체성이 담아낸 모든 가치들 앞에 스스로 당당할 수 있게 자아의 언어와 규칙을 만들어낸다.
결국 그 작은 세상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어휘는, '그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을 모두 담게 된다.
이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