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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ee Dec 28. 2019

고양이들의 이야기

영화 캣츠를 고민하고 있다면..


뮤지컬 영화는  대체로

개봉가에 얼굴을 내비칠 때 빠지지 않고 보는 편.


개봉 전임에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영화를 개봉하자마자 기어코 보러 갔다.


불쾌한 골짜기라는 용어가 있다.


인간이 인간이 아닌 존재를 볼 때, 그것이 인간과 더 많이 닮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지지만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론


고양이가 사랑스러워야 함에도

사람의 얼굴을 한 고양이라니.

첫 등장부터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고양이가 자신임을

보여주는 노래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인간의 탐욕을 때론 표현하기도 하고

절망이 그들을 지배하는 듯한 상황에도

희망을 노래한 고양이들.

그 자체만으로 이미 충분했다.

영상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게 많았음에도,

영화 속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인간과 이질적인 듯 이질적이지 않는 노래에

수많은 사람의 공감을 살 수도, 사지 않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Memory 한 곡에
당신의 돈이 투자될 가치는 분명 있다.


탄탄한 스토리는 기본이어야 하지만,

사실 영화 캣츠는 그러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소비할 가치가 있는 이유는

제니퍼 허드슨의 노래는 코 끝이 찡해지는 동질감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영화 캣츠를 고민하고 있다면

무엇을 기대하든 간에,

어떤 예외적인 요소가 있더라도,

원하는 무엇이 있어도,

이 한 곡이 영화의 중심을 흔드므로

이 노래를 제외하고 말해야 하는 것을..

삶은 일시적인 듯 보이나

기억과 추억은 영원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라.





"Your  kids are too young to remember  that

but your parents are goona hate it"

said by peter griffin to Cats(2019)


당신이 어디선가 듣고 기억했던 그 노래.

그 노래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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