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이야"라고 말하는 순간,
내 인생도 멈춰버렸다
아침에 아이들 등원 준비할 때
가끔씩 EBS를 틀어주곤 해요.
어제 아침에 EBS에서는
한 아이가 나오더라고요.
뭘 하든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라고 외치는 아이.
어떤 일의 잘못이나 어긋남을
남에 탓으로 돌리기 시작하면
주변 친구들이 떠난다는 것을 알려주고
친구들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
-딩동댕 딩동댕 "너 때문이야" 악당 편-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여기선 친구들의 소중함이라고 나왔지만,
너 때문이야라고 남 탓하는
모습을 보는데, 저는 다르게 느껴졌어요.
그 이야기가
예전의 저 같았거든요.
너 때문이야 라고 외치는 아이에게
"너 때문이야" 악당이 등장하는데요.
그 악당은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그 아이에게 "너 때문이야"라고 말하기 시작해요.
아이들은 아직 마음이
성숙하지 않아서
잘못을 피하려고 남 탓을 한대요.
그게 자연스러운 방어기제라고 해요.
그런데 말이죠.
이게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일까요?
저는 20대 내내,
아니 결혼하고 나서도 똑같았어요.
"부모님이 조금만 더 서포트해 줬으면.."
"그때 아빠가 유학 가는 거 말리지만 않았어도.."
"내가 더 넓은 세상을 못 본 건 다 그때
그 결정 때문이야."
인스타에서 잘나가는 사람들 보면,
"저 사람은 부모가 돈이 많으니까 저렇지"
라고 생각했어요.
프로젝트가 잘 안 풀리면,
"다 저 사람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라며 어떻게든 내가 책임을 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죠.
다 다른 사람 탓을 하기 바빴거든요.
순간적으로는 제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책임으로부터 벗어나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요.
돌이켜보니
그 무엇도 내가 책임을 지지 않으니,
반대로 제가 이룬 게 하나도 없는
숨 막히는 현실.
장사가 안 되면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 거고,
손님이 안 오면?
위치가 안 좋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죠.
근데 진짜 그랬을까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아니었어요.
제가 메뉴 연구를 덜 했고,
제가 손님들 반응을 제대로 안 봤고,
제가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거였죠.
남 탓하는 순간, 마음이 어떤지 아세요?
순간적으로 정말 편해요.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웠죠.
하지만 그 가벼움의 대가는 컸어요.
성장이 멈췄거든요.
변화할 이유가 사라졌으니까요.
남 탓하는 순간,
내가 바꿀 건 아무것도 없어지니 말이죠.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안되겠더라고요.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어요.
모든 건 내 책임이야.
부모님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야.
그 사람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겠지.
이렇게 생각하기로요.
처음엔 어색했어요.
습관처럼 튀어나오는
"그거 때문에.." 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기 전에 삼켜야 했거든요.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모든 게 제 탓이라고 생각하니
(여기서 자괴감에 빠지면 안 됨. 그건 또 다른 문제로)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럼 나는 뭘 바꿔야 하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뭐지?
그러니까 신기하게도,
일이 풀리기 시작했어요.
책임을 지니, 자유로워진다.
지금 저는 1인 마케터로 일을 하고 있어요.
다양한 업체 대표님들의
블로그를 관리하죠.
클라이언트가 만족하지 못했을 때
예전의 저라면?
"이 사장님이 너무 까다로워서"
라고 했을 거예요.
지금은 다르죠.
"내가 사전 소통을 충분히 했나?"
"내가 사장님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했나?"
이렇게 저를 먼저 돌아봐요.
그렇게 대응하기 시작하니,
클라이언트 분들이
제게 더 신뢰를 보내시는 거예요.
"샐리스님은 다르다"
고 말씀 하시면서요.
왜 이렇게 말씀하시는지를 생각해 보니,
어느 순간 저는?
변명을 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책임지고,
제가 먼저 움직이니까요.
그러고 보면
책임을 진다는 건 무거운 게 아니었어요.
오히려 자유로워지는 느낌이랄까?
지금 혹시 이런 생각 하고 계시나요?
"내가 성공 못 한 건 부모 때문이야"
"내가 이렇게 된 건 환경 때문이야"
"저 사람만 아니었으면.."
괜찮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이 한 가지만 기억해 보세요.
남 탓하는 순간,
내 인생의 주도권도
함께 넘어간다는 건요.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라는 걸요.
"모든 건 내 책임이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비로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그게 변화의 시작 아닐까요?
솔직히 저는 지금도 완벽하지 않아요.
가끔 남 탓 하고 싶은 순간 또한
찾아오고요.
아이 보느라 시간이 없어서
그 고객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끼어드는 차 때문에 화가 나서
등등
탓하고 싶은 순간은 정말 많아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생각해요.
"너 때문이야"
라고 외치던 그 악당을 말이죠.
그리고 다시 묻죠.
"지금 내가 해야 하는 건 뭐지?"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선
반응하지 말고, 대응해야 한다고 해요.
어떤 일이 내게 왔을 때
그거에 감정적으로 먼저 반응하는 것보다,
이미 일어진 일에
대응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물이 엎질러지면,
화내지 않고 (반응) 그냥 닦는 거죠. (대응)
하루에 한 번만이라도 해요.
남 탓 하고 싶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지?"
라고 물어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변화는 이미 시작된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