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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짝사랑한다던 그 남자

아, 꿈.

by 여은


꿈에 박보검이 나왔다.

나는 박보검이 짝사랑하는 여자였다.


집이 어려워져서

갑자기 구리로 이사를 가야한댔다.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나를 멀리 떠나는 걸 슬퍼했다.


자고로 꿈이란 이렇게 현실성 하나 없이

시원한 판타지 그 자체여야 한다는

나의 가치관에 딱 맞는 꿈을 꾸어서

기분이 좋았다.


감사합니다, 박보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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