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싶지 않은 날

by 이연히

입꼬리 하나 움직이는 일조차

세상을 거스르는 것 같은 날.


끝도 없는 나날들 속에서

피식하고 웃어버리는 일조차

사치인 것 같은 날.


상처로 가득 찬 벽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내가

웃는 게 말이 안 돼서.


작은 미소 하나조차

나에게는 사치인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