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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부자

by 황재윤

우리는 모두 알죠.

어디서나 존재하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것.

순위를 이야기할 때만큼은 스포츠보다 좋은 예시는 없죠.


내가 우리 동네에서 1등이라 해도,

그게 내 지역에서의 1등일 뿐,


그 지역 내에서조차 1등이 되어도,

광역시 내에서는 여전히 보잘것없는 존재일 수 있죠.


광역시 내에서 1등이 되어도,

전국 대회에서는 그저 평균 이하일 수 있습니다.


전국 대회에서 1등을 해도,

세계 대회에서는 여전히 끝자락에 있을 수 있죠.


그래서 우리가 1등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그 아래에 순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밑바닥을 경험했기에,

오롯이 노력으로 그 순위를 올릴 수 있는 거죠.

그러니, '노력'은 꼭 필요합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나는 끝자락에 남을 거고,

그 끝자락에서 계속 머물고 있다면 결국엔 포기하고 말겠죠.

그리고 그렇게 모인 밑바닥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하죠.


"1등 저 새끼는 다 사기야.

약을 했거나, 스폰을 받았거나, 돈이 많거나, 인맥이 좋아."

혹은 "태생이 다르거나."


왜냐하면, 그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력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사람이라면 결국 잠을 자고, 음식을 먹고, 그 외에도 필요한 시간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1등'이라는 이가 나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리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거죠.

자신의 위대함을 인정하는 대신, 남의 위대함을 깎아내리며 스스로의 정신적 승리를 거두려는 방어 기제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당신이 '부자'가 되기 위해,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다면,

이 말이 얼마나 와닿느냐에 따라

당신의 노력이 얼마나 절실한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진정으로 이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밀어붙이며

노력하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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