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낯썸 Jul 09. 2019

베트남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신매매

베트남의 인신매매 현황 


7월 4일 베트남 현지 뉴스에서 22년 만에 중국으로 팔려간 베트남 여성이 다시 가족을 만나 베트남으로 돌아온 소식이 올라왔다. 베트남 남부 껀터에서 일하고 있던 그녀는 97년 갑자기 중국으로 납치되어 무려 22년 동안 중국에서 있었다. 베트남어를 거의 하지 못했고, 광동어로 대화를 해야 했다고 한다. 

https://tuoitrenews.vn/news/society/20190704/woman-reunited-with-vietnam-family-after-22-years-living-as-sold-wife-in-china/50544.html?fbclid=IwAR32cKlrpXys1ve-WcMtublsuuet12WXQXylNg6Ky-sww3nQRyK05ivv5x


또한 올해 4월에는 영국에서 인신매매를 하던 영국인 4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29명의 베트남인들을 발견했고, 어린아이도 있었다고 했다. 

http://www.viethan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194


15년에 한국 언론에 전해진 베트남의 인신매매는 11년부터 15년까지 3800여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게다가 인신매매 이후 장기밀매를 하기도 하거나 강제결혼, 노역, 매춘 등으로 팔려갔다. 주로 라오스, 캄보디아, 중국으로 팔려갔다. 관광이나 취업을 목적으로 접근하여 데려온 뒤, 팔아버리는 수법이 대부분이었다. 대부분 가난하고 시골지역의 여성과 어린아이였다고 한다. 아마도 힘이 약한 여성과 어린이가 관리에 용이하지 않았나 싶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941739


SNS가 발전하면서 최근은 Facebook이나 Zalo로 접근하여 돈을 많이 벌게 해 주겠다고 속여 인신매매단에 팔아버리는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인이 여성 1명당 9천만 동(약 3,850달러)에 중국에 팔아버린 사실이 드러나 재판을 받게 되었다. 

https://e.vnexpress.net/news/news/vietnamese-youth-jailed-for-selling-women-to-china-3920666.html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0년 이후로 현재까지 3000건 이상의 납치사건과 700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전해왔다. (확인된 사건만 이정도니,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정부의 노력으로 1100명 이상을 구출하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범죄를 막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중국이나 라오스, 캄보디아가 육로로 연결이 되어 있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 


2등급에서 2등급 주의국가 베트남 

매년 미국 국무부가 인신매매보고서를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발간하고 있다. 1등급은 어느정도 인신매매에 대해 강력히 관리하고 있는 국가이고 2등급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는 않지만 최소한 처벌 규정이 있고, 관리 의지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다. 3등급부터는 관리가 거의 되지 않는 국가로 분류된다. 베트남은 줄곧 2등급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적어도 의지는 가지고 행동하는 국가) 19년에 2등급 주의국가로 강등되었다. 참고로 한국은 1등급, 태국은 3등급과 2등급주의였지만 19년 2등급까지 올랐다. 캄보디아와 라오스도 2등급에서 3등급을 왔다갔다하고 있다. 사실상 베트남과 주변국가들은 정부가 의지는 가지고 있으나 인신매매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사실 한국에서는 인신매매이니 납치니 하는 이야기는 영화나 페북에 떠도는 소문으로만 접하지 피부로 와 닿지는 않다. 베트남에서 생활하면서도 인신매매에 대해서 크게 와 닿지 않았지만, 대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 외곽지역이나 시골지역으로 가면 CCTV 하나 없고, 인적이 드문 곳이 많아서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한국 사람들이 사는 곳은 치안이 양호하고 사람들도 많고, 도심지역이라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베트남은 개발도상국이고 위험한 일들이 많은 곳이라는 사실을 항상 염두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SNS 정말 조심하자. 모르는 사람 함부로 따라가면 안되요. 



매거진의 이전글 왜 베트남에만 유독 오토바이가 많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