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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낯썸 Mar 10. 2020

아무 노래 챌린지로 본 베트남 마케팅

베트남은 함께 놀 놀이가 필요하다. 


https://youtu.be/YmkBbRIkPiE

지코 X 화사 아무 노래 챌린지


아무 노래 챌린지로 본 베트남 마케팅


올해 1월 한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 크게 화제가 된 노래가 있다. 

바로 지코의 아무 노래이다. 특히 지코는 자신의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는 "아무 노래 챌린지"를 SNS에 올리면서 크게 화제가 되었다. 연예인들부터 인싸들이 너도나도 챌린지에 동참했다. 베트남에서도 챌린지는 계속되었다. 베트남의 김태희라 불릴 정도로 인기스타인 치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 노래 챌린지를 올린 것이다. 치푸 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인부터 잘로나 틱톡에서는 일반인들까지 아무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올해 1월 가장 SNS를 뜨겁게 한 건 한국 노래였다. 


치푸의 아무 노래 챌린지

https://www.facebook.com/chipupu93/videos/150034146434509/



공유하고, 뽐내고, 함께 노는 놀이공간이 필요하다. 

베트남 마케팅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놀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면 선물을 준다는 식의 마케팅보다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지코는 탁월한 마케터라고 생각한다. 그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노래를 퍼트리게 만들었다. 자신이 그냥 놀면서 하는 놀이의 형태로 말이다. 


베트남의 민감한 트렌드를 주도하는 층은 10,20대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들은 95년 도이머이 정책 이후 고성장을 하는 베트남에서 태어났다. 서구문물들이 밀물듯이 들어왔고, 스마트폰을 어릴 때부터 쥔 그들은 SNS는 곧 놀이터나 다름없었다.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에 매우 개방적이면서, SNS에서 자신을 뽐내고 표현하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것도 이해가 가는 점이다. 




세탁기 시점 사진 놀이

2월에 가장 눈여겨본 놀이는 나를 보는 세탁기 시점이었다. 세탁기 안에 카메라를 넣고 자신을 찍는 방식이었는데, SNS 인싸라면, 연예인부터 일반인까지 다들 동참해서 너도 나도 세탁기에 머리를 집어넣고 사진을 찍었다. 별거 아니지만, 일종의 그들만의 놀이인 셈이다. 만약 LG나 삼성 세탁기가 이를 통한 마케팅을 함께 했더라면 굉장히 성공적인 마케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떤 놀이가 트렌드가 되어 유행이 될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자신을 남들에게 표현하면서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해주는 마케팅이 10-20대를 타겟팅으로 하는 아이템에게 필요한 마케팅이 아닐까 생각한다. 



"Quang Dang" 화제의 손 씻기 댄스 

베트남 인플루언서이자 댄서인 Quang Dang이 인스타와 틱톡으로 손 씻기 댄스를 올린 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잇달아 SNS를 통해 자신만의 손 씻기 댄스 챌린지가 열렸고, 미국까지 화제가 되면서 빌보드에 소개가 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예방 캠페인을 그렇게 외쳐되어도 홍보가 힘든데 이렇게 즐거운 댄스로 놀이 대상으로 만드니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손 씻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주입식이 아닌 재밌고 함께 어울려 노는 공간을 충분히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https://www.billboard.com/articles/news/international/9329174/vietnam-coronavirus-psa-song-best-tiktok-dance-videos

https://www.instagram.com/p/B8wTW_BllKj/?utm_source=ig_web_button_share_sheet


허리둘레 챌린지 

최근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프라인 마케팅이 있다. 허리가 가늘면 가늘수록 할인을 더 해주는 마케팅이다. 한국에서도 종종 보였던 것인데, 베트남 내 몇몇 카페에서 챌린지를 시작한 이후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많은 가게에서 이 마케팅을 하는 게 보였다. 특히 3월 8일 여성의 날과 겹치면서 모든 가게들이 저마다의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이 챌린지가 더 빛을 보였던 것 같다. 하는 법은 간단하다가 점점 좁아지는 틈 사이를 통과하면 된다. 점점 통과할수록 가능 할인율이나 선물이 달라지는 형식이다. 함께 노는 것과 SNS에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또 하나의 즐길 거리를 제공한 것이다. 




틱톡의 적극적 활용

위의 많은 놀이 공간의 시작이자 끝은 틱톡입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등 여러 SNS가 있지만, 새로운 놀이가 개발되고, 서로의 놀이를 가볍고 빠르게 감상하는 플랫폼으로 틱톡이 압도적입니다. 틱톡에서 화제가 되어 인스타나 페북에 소개가 되어 더욱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반대도 있지만요) 그렇기에 동남아 특히 베트남에서 틱톡도 잘 활용하면 충분히 좋은 마케팅 플랫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틱톡을 자세히 보시면, 커버 댄스를 추거나, 웃기거나 뭔가 중2병스러운 콘셉트 영상, 요즘 유행하는 밈이나 댄스 챌린지, 유머 영상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부분, 나를 남들에게 표현하면서 소위 말하는 인싸들 놀이에 함께 참여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틱톡의 트렌드에 맞추어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자발적인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쉽게 이야기하지만,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놀이를 할지 오늘도 나는 페이스북을 관찰합니다. 

베트남에서 마케팅을 고민하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틱톡과 페이스북을 관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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