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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낯썸 Jan 04. 2021

베트남 이스포츠, 지금 투자할 기회

베트남 이스포츠에 대한 개인적 견해



 E스포츠는 1972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린 "1972 Intergalactic Spacewar"를 시작으로 2000년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로 본격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한국에서 국한되었던 스타크래프트 이스포츠 대회가 2010년대에는 다양한 게임 장르로 전 세계에 퍼지게 되고 대형 대회와 상금, E스포츠를 직업으로 삼은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게 된다. 현재 한국, 중국,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E스포츠가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2019년 베트남과 대만에서 열린 MSI 대회


 그러한 가운데 나는 베트남을 주목했다.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의 한류를 주목하지만 대부분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만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훨씬 강력한 E스포츠 시장이 잠재되어 있다고 확신한다. 베트남은 2020년 1월 기준, 글로벌 소셜미디어 사용자 조사기관 ‘We are Social’ 및 소셜 미디어 관리 플랫폼 ‘Hootsuit’에 따르면 베트남 인터넷 사용자 수는 약 68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인터넷 요금은 월 약 8달러로 타 국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모바일 4G 요금제 또한 월 최소 약 1달러로 가입 가능하여 e스포츠 콘텐츠 시장에 유리하다. 


베트남 프로리그가 열리는 호치민 GG 스타디움


 베트남에서 3년 이상 생활하며 로컬 카페에서 게임을 하는 젊은 친구들을 매우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중국에서 만든 리엔꽌이나 한국의 배틀그라운드 같은 모바일 게임을 주로 했고, 이스포츠로 리그오브레전드와 함께 다양한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베트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 플랫폼 개발 및 제공업체 아포타(Appota)에 따르면 베트남 사람들의 하루 평균 모바일 사용 시간은 약 3시간 42분이며 그중 모바일 게임 사용 비중이 23%로 가장 높았다.


 한국에도 아프리카와 트위치로 대표되는 이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있다. 유튜브나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TV보다 10,20대 유입이 급증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페이스북과 유튜브 라이브로 스트리밍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Appota에 따르면 E스포츠 콘텐츠 시청자 중 약 61%가 스마트폰을 통해 스트리밍 방송을 시청한다고 답했다. 특히, 13~18세 시청자 비율이 약 71%로 높게 나타났다. 그중 37%는 매일 주기적으로 시청한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한 명은 매일 최소 1시간 이상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지역에서 유일한 독립리그 베트남 VCS


 특히 나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스포츠 장르이자 올해부터 프랜차이즈로 변경되어 안정적인 산업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에 수많은 한국 코치와 프로게이머들이 진출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이스포츠 시장의 25% 이상이 리그 오브 레전드가 가지고 있다. VCS 프로리그는 한국, 중국 등 메이저 지역을 제외하고 단일 국가로 유일하게 베트남이 운영되고 있다. 이스포츠 시장에 가장 중요한 점은 대회 상금 규모인데 베트남은 크게 성장하며 2018년에 78만7000달러을 달성했다. 선진국을 제외하고 가장 빠른 성장세이다. 


2020 LOL 중국리그 MVP 베트남 프로게이머 SofM


 이 분야에서 한국의 강점은 체계적인 유스 아카데미 시스템과 이스포츠 팀 운영 능력이다. 20년 이상 E스포츠 시장을 선도하고 체계화시킨 데다 프랜차이즈화로 더욱 산업적으로 탄탄해지고 있다. 베트남은 선진국을 제외하고 가장 성장세와 탄탄한 유저층을 가지고 있다. 마이너 지역에서 유일하게 메이저 지역으로 프로게이머를 수출한 전력도 있다. 한국에서 베트남 이스포츠 아카데미와 코칭 분야에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가장 유망한 이스포츠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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