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낯썸 Jul 22. 2021

랑종 영화속 태국문화와 무속의식

영화 "랑종"속 태국 무속신앙 알아보기


영화 "랑종" 을 2번이나 보고 왔습니다. 

오컬트를 매우 좋아해서 그런지 태국만의 무속신앙이나 의식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습니다.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네요. 

영화를 더욱 풍부하게 볼 수 있게 영화속 태국 무속의식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빨간 셔츠

 집집 마다 빨간 셔츠를 걸어놓은 장면이 나옵니다. 2013년 방콕 포스트 기사에서 해당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태국 북동부 이산 지방 Tha sawang 마을에서 건장한 남성 10명이 이유도 없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무당은 귀신의 소행이라고 하며 집마다 빨간 셔츠를 걸어놓으라 합니다. 그 이후  사망자가 없어졌다고 하네요. 원일 불명 사망 사건이  일어나면 빨간셔츠를 집 앞에 걸어놓는다고 합니다.참고로 빨간색은 여성의 색이며 남자가 아니라고 귀신을 속이기 위함입니다. 비슷하게 손톱에 네일을 하며 귀신을 속인다고 합니다. 



2. 향을 거꾸로 

 향을 거꾸로 놓는 행위는 태국에서 매우 부정적인 행동이라고 합니다. 영혼을 모욕하는 행위이며 영혼이 가는 길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합니다. 향을 거꾸로 놓는 행위는 세가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시체를 소생시키거나, 방황하는 영을 불러내거나, 해치려는 영에 최면을 거는 행위라고 합니다. 



3. 누가 불러도 대답하지마. 

 태국에서는 밤에 누군가의 목소리에 대답을 하면 안 됩니다. 영혼의 부름에 응답하면 영혼이 인간의 몸으로 들어가고 집까지 따라간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혼자 있던 밍이 갑자기 혼자 반응을 하는데, 귀신이 밍을 부른게 아닐까 싶네요. 



4. 계란을 깨뜨리는 행위 

 예고편에서 계란을 깨뜨리니 검은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는 크메르 사람들의 미신입니다. 계란을 귀신들린 사람의 몸에 앞뒤로 문지르면 질병이나 안좋은 것이 계란으로 옮겨진다고 합니다. 유리 접시에 계란을 깨트리면 검은 색 물이 쏟아지며 머리카락, 손톱 썩는 듯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5. 신성한 버팔로 고기 제물 

 영화에서 버팔로를 끌고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태국 북부 무속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년 신선한 버팔로 고기를 제물로 바치며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다고 합니다. 




6. 목욕 

 태국 사람들은 불행한 것이나 안 좋은 것들을 물로 씻어 없앨수 있다고 믿습니다. 태국 최대 축제인 쏭크란 축제도 태국 설날 전후로 서로 물을 뿌리는 축제이죠. 새해에 행운과 복을 비는 의미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축제를 벌입니다. 랑종에서도 '정화'의미로 신성한 물과 함께 주문을 걸고 온 몸을 물로 씻으면 각종 사악한 것들이나 저주, 흑마술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합니다. 




7. 흰 실 

 예고편에서 실을 이어 의식을 치르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태국에서는 싸이씬이라 부르며 태국의 오랜 전통이나 의식입니다. 특히 태국 불교의식에서 건강과 복을 빌어주면서 손목에 이 싸이씬을 팔찌처럼 걸어줍니다. 억지로 풀면 안되고 3일정도 차고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풀어지도록 놔둬야한다고 합니다. 태국 사람들에게 이 실의 의미는 영혼과 연결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 스님들이 기도를 할 때 부처님과 자신을 실로 연결하면 서로 연결이 된다고 합니다. 싸이씬은 또한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아마 영혼을 연결하거나 보호하기 위한 역할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8. 칠색천

 예고편에서 나무에 오색천 같은 걸 둘러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무속신앙에 이러한 오색천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태국은 7가지 책의 천이라 해서 칠색천입니다. 태국의 색동천은 신에게 바치는 제물의 의미가 있습니다. 7가지 천을 짜서 정령에 바치는 것이죠. 7가지인 이유는 일주일이 7일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신의 복을 받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색깔마다 정해진 요일이 있습니다.



9. 존두 사상

 태국에서는 머리를 만지는 행위가 금기시 됩니다. 이른바 '존두사상'이라 불리는데요. 태국에서는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는 행위도 안됩니다. 머리는 그 사람의 혼이 담겨있는 곳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반대로 발은 가장 낮고 천하고 더러운 부분으로 인식하죠. 그래서 어르신이나 신분이 높은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머리보다 낮게 몸을 숙이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그래서 왕족을 알현할 때도 왕족보다 무조건 낮게 있어야하기에 사진 처럼 몸을 드러누운채로 만나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머리에 부적같은 천을 두르고 실로 머리만 묶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 악령이 머리에 있을 것이기에 영혼을 잡아두는 역할을 하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다양한 동남아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유튜브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려요 ^^ 

https://youtu.be/FxY4Kg6IoOE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랑종> 촬영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