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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빛윤 Sep 23. 2015

그런 계절인 것이다.

걷다보면 어느새 서점으로 발길이 닿는.


백화점, 마트, 아니면 인터넷쇼핑몰이라도 매일 드나들었고, 주말에는 종종 아울렛으로 여행을 갔었다. 맛집을 찾아다니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마다 맥주를 마셨다. 어느새 나는 종이로 된 활자를 들여다보는 일이 드물어졌다.


하지만 그런 계절인 것이다.
걷다보면 어느새 서점으로 발길이 닿는.


오늘도 나는 서점에 간다. 촉촉한 살갗처럼 말간 책장을 넘기러. 가을이니까 이 계절을 핑계로 조금 더 말랑말랑 해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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