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국립해양자원박물관에 갔을 때 주차장 옆 산에 올라갔다. 남편과 내가 잠깐 따로 걸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남편은 그곳에 자생하는 난이 있는지 궁금해 했고 나는 나대로 궁금한 길이 있어 가보려다 그렇게 된 거다. 나는 이왕 그렇게 된 김에 남편이 나를 찾을 때 까지 숨어서 기다리려고 했다.그런데 남편이 처음에는 나를 찾으려고 몇 번 소리쳐 부르더니 바로 치트키를 썼다. 내게 전화를 건 것이다. 그래서 내가 내발로 나갔다. 숨바꼭질은 해 보지도 못하고 망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