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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monfresh Jun 14. 2021

하지 무렵

하지가 가까워 오는 날에는

신정호 산책로를 따라 걸으라.

 

정점을 돌아 이제는 이울어가는

장미의 지나간 봄 이야기를 들으라.

 

살구는 바닥에 떨어진 채 익어가고

씀바귀꽃 진 자리 토끼풀 이 피어났다.  

 

긴긴 해는 천천히 산을 넘는데

아직도 그 자리 고고히 서있는

저 물새의 기다리는 사연을 들으라.

 

 

#나의사랑신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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