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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monfresh Nov 03. 2021

너의 색깔 2

나는 네가

빨강 꽃인 줄 알았어.


봉오리가 점점 붉어지기에

나중에 빨갛게 될 줄 알았지.


전에 내가 좋아했던

그 꽃처럼


알고 보니 너는 분홍 꽃이었어.

그런데 나는 가 좋아졌어.


빨강 꽃이 아니어도 좋아할 줄

나도 몰랐지.


이제부터 나는

분홍 꽃을 좋아해.



너를 보고 나서 옛 마음은 잊었다.

이제부터 내가 사랑하는 것은 '너'다.

분홍인 너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너라서 분홍을 좋아하게 된 거다.

너라서 너를 좋아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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