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색깔

이제 보니 알겠어

너는 빨강 꽃이구나

그동안엔 몰랐지

너의 색깔을

꽃이 피는 날에는

모두 알게 될 거야

나는 미리 알겠어

너의 색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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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게>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꽃봉오리에 변화가 생겼다. 처음에 좁쌀 같은 봉오리가 생긴 걸 보았을 때 어떤 꽃이 필지 궁금했었다. 그 색깔을 나는 빨리 알고 싶었지만 꽃봉오리는 천천히 천천히 자랐다. 그런데 며칠 전에 보니 봉오리 속에서 붉은 기운이 내비치고 있었다. 점차 붉어지고 있으니 아마 빨강 꽃이 필 것이다. 며칠 두고보면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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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나는 네가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어떤 사람이 될지 자주 생각한다. 너는 이제 아주 조금 자랐다. 내 궁금증이 풀리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 기다림은 기대를 내포한다. 기대가 있는 한 기다림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