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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원 작가 Sep 28. 2020

가치 있는 글을 쓰기 위한 3가지 조언

가치 있는 글을 쓰기 위한 3가지 조언-

물론 세상에 가치가 없는 글은 없다. 하지만 조금  가치가 있는 글은 분명 존재하고,  나아가 누구도 대체할  없는 글을 쓰는 작가도 있다. 그것은 위대한 것이나 대단한 차원의 것이 아니다. 그저 쓰는  사람의 태도가 다를 뿐이다. 문제는 끝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에 있다. 이를테면 가격을 정한 상태에서 만든 온갖 제품에서 우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퍼포먼스를 만나기 힘들다. 음식도 기계도, 서비스도 모두 마찬가지다. 아주 약간 눈에 띄는  있을 수는 있지만 대개 사소한 차이일 뿐이며 결정적으로 공장제품일 가능성이 높아 가치가 없다는 커다란 단점이 있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려는 초보 작가에게 기한을 정하지 말고 쓰라고 말한다. “언제까지 쓰면 될까요?”라고 물으면 “스스로  정도면 됐다.”라고 인식할 정도까지 쓰라고 말한다. 가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면, 글쓰기에서 반드시 명심할 사항이 3개가 있다.
1. 가능하면 납기를 정하지 말하는 것이며,
2. 스스로 만족할  있을 때까지 써야 한다는 것이며,
3. 수량은 전혀 중요하지 않으니 우선 하나를 제대로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납기를 정하고 쓰는 것은 가격대를 미리 정해두고 제품을 만드는 것과 같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실력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당연히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무엇을 생산하기 힘들다. 반대로 납기를 정하지 않고 지금 쓰는 글에 전력을 다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귀중한 특권이 주어진다.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가장 귀한 식재료를 사용해서 요리를 만든 자가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자신의 요리 가격을 정하는 것처럼, 작가도 자기 글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정할  있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트렌드를 창조하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시대를 손에 쥐고 자신의 철학이 이끄는 곳으로 주도한다. 그러므로 일단 시작했다면, 끝을 생각하지 말자. 시작과 과정이 하나하나 모여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정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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