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삶을 고쳐 쓰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삶을 고쳐 쓰고 싶다면

누구나 살다보면 강렬하게 자신을 바꾸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는 시기를 만나게 되지. 매우 아름다운 시기야.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는 거니까. 그래서 이 글에서 나는 너를 청춘이라고 부를 거야. 스무살이든 아흔살이든 자기 삶을 고쳐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새롭게 태어난다는 사실을 의미하니까. 나는 크게 다섯 개의 이야기를 너에게 말해주고 싶어.

하나, 초조한 마음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없어.
청춘은 인생 중 가장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며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는 시기야. 그 시기를 초조한 마음에 빼앗기면 청춘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의 반을 잃는 거지. 역사상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청춘은 1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앞으로 나갔어. 단숨에 앞지르는 방법은 게임에서나 존재하지. 빠르게 뭔가 되려는 초조한 네 마음은 결국 나중에 수십배의 고통으로 돌아오게 될 거야. 네 청춘을 제대로 사용하고 싶다면, 스스로 무언가를 시작해서 하나하나 과정을 경험해나가는 근사한 기쁨을 놓치지 마.

둘,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상품에 투자하자.
최고의 수익률을 나는 상품이 뭘까? 주식? 부동산? 외환? 아니면 금? 다 좋지만 나는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상품은 너 자신이라고 생각해.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상품도 최대 연 10퍼센트를 넘기 힘들어. 게다가 그건 돈이 불어나는 거지, 네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아니잖아. 이를테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직장에 다닐 때, 매년 20퍼센트 정도 자신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생각으로 일하는 거지. 해보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야. 게다가 그렇게 올린 가치는 고스란히 너의 가치로 남게 되지. 어떤 하락장에서도 빛나는 가치를 뽐내는 네가 되는 거야.

셋, 빠르게 명성을 얻고 싶다면 이것 하나만 기억하자.
명성이란 참 좋은 거야. 누구도 그걸 거부할 수 없지. 명성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정말 많거든. 네가 명성을 얻었다면 그만큼 일에 투자할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겠지. 그래서 사실 조금이라도 빠르게 그것을 갖는 게 좋아. 단 기억할 게 하나 있어. 먼저 유명해져야 한다는 거야. 명성이란 유명해진 이후의 만날 수 있는 과정이거든. 잘 기억해둬. 순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영원히 목표점에 도착하지 못하지. 유명해지려면 열심히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이 어느 지점에서 불타는지 그걸 발견하는 게 중요해. 젊은 날의 열정은 마치 기름과 같지. 그러나 아무리 많은 기름을 갖고 있어도, 불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자신을 태울 수 없어. 너 자신을 연구하며 네가 불타는 곳을 찾아.

넷, 언제나 진리를 추구하자.
인터넷 세상을 한 번 둘러봐.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언제나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키워드는 대개 타인의 단점이나 세상의 부조리를 비난하는 것들이지. 이유가 뭘까? 누군가 인기를 얻고 세상에 나오면 그 옆에서는 그가 과거 못된 짓을 했던 사실을 끄집어내 끌어내리려고 하지. 맞아. 우리는 타인의 단점이나 못난 모습은 정말 잘 발견해. 언제나 진리를 찾기보다는 잘못된 것을 찾기가 쉽기 때문이지. 이를테면 잘못은 과일 표면에 있는 흉터와 같아서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어. 하지만 그 과일의 맛을 알기 위해서는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가야 하겠지. 그래서 진리는 아무에게나 자신을 허락하지 않아. 늘 타인과 세상의 좋은 부분을 바라보려고 노력해봐. 그리고 그것들을 잡아서 네 안에 심어. 그렇게 너는 ‘아무나’가 아닌 특별한 사람이 되는 거야.

그리고 다섯, 동시에 두 개의 이상을 추구하지 말자.
정치 감각이 예리했던 괴테는 그럴듯한 말만 늘어놓는 정치인을 보며 이렇게 말했어. “입법가이든 혁명가이든, 평등과 자유를 동시에 약속하는 자는 공상가 아니면 사기꾼이다.” 시대가 달라 의미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지만, 동시에 두 개의 이상을 말하는 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어. 이를테면 ‘많은 돈’과 ‘자유로운 인생’을 동시에 주겠다는 메시지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을 유혹하는데 지겹도록 활용되는 말이지. 덜 일하고 더 많이 벌게 해준다는 말은 달콤하지만 괴테의 말처럼 그는 몽상가가 아니면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아. 왜 이런 말들 있잖아. “빠르게 최고가 되게 해준다.”, “본업보다 부업으로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준다.”, “누구나 쉽게 대가가 될 수 있다.” 기억하자, 하나를 얻으려면 반드시 하나를 버려야 해. 성장은 언제나 시간과 노력이라는 선불을 요구하니까.

그렇다고 심각해질 필요는 없어. 모두의 진리를 찾으려고 하면 너는 실패하게 될 거야. 세상에 그런 것은 없으니까. 진리는 모두의 것이 아니라, 너만의 것이니까. 우리는 모두 각자 자신이 경험하며 지나온 길 위에서만 진리를 찾을 수 있지. 중요한 건 지금 네가 어디에 서 있는지 스스로 감지하며 살아가는 거야. 세상은 자꾸 널 흔들며 방향감각을 잃게 만드니까. 그래서 지금 네 눈에 무엇이 보이느냐가 아니라, 어떤 지점에서 그것을 바라보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해. 그걸 알아야 비로소 무언가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고, 마음 깊이 이해하게 되는 거지.
“남이 아닌 너의 내부를 탐색하며 살아.
인생은 결국 자신을 발견하며 사는 거니까.”